꾸밈없이..삶의 현장 담은 'OTT 드라마' 뜬다

박대의 2022. 9.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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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흥망성쇠 담은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
치열한 스타트업 현실 반영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중소기업 그려낸 왓챠 '좋좋소'
사회초년생 애환 시즌5 순항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 [사진 제공 = 티빙]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은 그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더 부각하는 역할을 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법무법인은 우영우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해가는 바탕이 되면서 그동안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다. 휴먼 드라마이지만 법정물로 실제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 사례를 에피소드 원작으로 참고하면서 탄탄한 전문지식을 전한 점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최근에는 사회 현상이나 직장생활을 실감나게 반영한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며 온 국민이 주식 계좌를 열게 만든 주식 열풍부터 높은 임금과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 환상의 직장으로 꼽혀온 스타트업의 비화와 같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을 철저히 고증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각양각색 사연으로 주식판에 뛰어든 다섯 명의 '개미' 주식 투자자가 미스터리한 주식 모임에 참여하면서 인생과 우정, 사랑을 깨달아가는 휴먼 코미디다. 첫 투자로 전세 계약금을 날린 예비신부부터 인생 2막을 꿈꾸며 주식을 시작한 퇴직 교사, 한때 유행처럼 번지며 현재의 인생을 하고 싶은 대로 최대한 누리고 살아온 '욜로족'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이 함께 주식을 공부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주식이 그저 한때 유행하는 소재로만 활용된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초보 개미들이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 주식 실전을 터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초보 주식투자자들이 하기 쉬운 실수를 정확히 짚어내면서 무겁지 않게 풀어내 공감대를 얻었다. 매수·매도 등 기본 용어부터 각종 매매법까지 친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와 그래프를 활용해 주식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펀드매니저 출신 인기 인터넷 방송인 '슈카'가 매회 직접 출연해 투자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점도 시청자들이 끝까지 드라마를 지켜보게 만든다.

쿠팡플레이 '유니콘'은 누구나 한 번쯤 다녀보고 싶은 생각을 가졌을 스타트업의 문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시트콤이다. 스타트업 맥콤의 스티브(신하균) 최고경영자(CEO)는 말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지만 철저히 압존법을 쓰는 수직적인 인물이다. 그의 변덕스러움에 사업 변경을 여덟 번이나 시도하며 골머리를 앓는 직원들을 통해 스타트업의 이상과 현실을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왓챠 `좋좋소`. [사진 제공 = 왓챠]
왓챠에서 방영되고 있는 '좋좋소'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29세 사회초년생 남성 조충범(남현우)이 회사에서 겪는 우여곡절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드라마다. 2021년 웹드라마로 시작된 이 작품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현실 고증이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5까지 방영됐다. 형편없는 임금 수준에 형식만 있는 근로계약서, 체계 없이 즉흥적인 회사의 사업 결정, 믹스커피 정도가 전부인 회사 복지 등 경험자들만 알 수 있는 중소기업 특유의 내용들이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보일 정도로 현실감 있게 반영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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