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호건 美 메릴랜드 주지사 접견.."인플레 감축법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가 크다며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이 우리 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6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호건 주지사를 접견하고, 우리나라와 미국 메릴랜드주 간의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이 우리 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호건 주지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인플레감축법의 세부 시행령 입안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메릴랜드주가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메릴랜드주가 우리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7만여 명의 한인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인 사회의 권익 신장 및 안전을 위해 호건 주지사가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은 미국과 메릴랜드주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과 메릴랜드주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에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고, 한국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인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