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도시가스 공급가 원가의 40% 수준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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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도시가스 사업자에 공급하는 가격이 가스공사가 들여오는 수입 원가의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사는 올 11월 초순께 전국 77개 탱크를 가득 채울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 위기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요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공공성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 부담을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 에너지 정세가 유례없는 상황이 된 만큼 (정부도) 종전 정책을 답습하기보단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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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도시가스 사업자에 공급하는 가격이 가스공사가 들여오는 수입 원가의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부처가 물가 안정과 에너지 위기 사이에서 10월 도시가스 인상 폭을 고심 중인 가운데, 가스산업계에선 이번에 큰 폭 인상을 통해 앞으로의 부담을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연 4000만t에 이르는 LNG 국내 도입의 약 80%를 맡은 가스공사는 도입 물량의 4분의 3은 국제 천연가스 시세 단기 변동과 무관하게 국제유가와 연동해 가격 변동 폭이 작은 장기계약을 통해 들여오지만, 나머지 4분의 1은 수급 상황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사 온다.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둔 현물시세 급등은 곧 가스공사의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현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가스공사가 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만큼 10월에 정산단가 인상 외에 기준원료비도 충분히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판매 손실을 미수금으로 처리해 놓고 매년 정산단가 조정을 통해 보전하는데, 이 미수금이 천정부지로 늘어나며 미래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올 8월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재무건전화 추진 계획에서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이던 미수금 규모가 올 연말 7조9000억원, 내년 중엔 12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시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 때의 미수금 5조5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당시 미수금은 10년이 지난 2017년에야 회수를 마친 걸 고려하면 미수금 증가를 내버려둘 땐 미래 세대에까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도 전일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 조정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회사는 올 11월 초순께 전국 77개 탱크를 가득 채울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 위기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요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공공성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 부담을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 에너지 정세가 유례없는 상황이 된 만큼 (정부도) 종전 정책을 답습하기보단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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