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지주사 체제 공고..신사업 지원(종합)

배지윤 기자 2022. 9.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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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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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 최적 배분
"전문성·효율성 제고..주주가치 증대 기대"
현대백화점 신사옥.ⓒ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3월 1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인적분할은 사업 전문성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홀딩스, 자회사 현대백화점·한무쇼핑 신사업 지원

현대백화점은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 23.24%, 현대백화점 76.76%다.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가 유통업 내에서도 각기 다른 신사업의 특화된 주체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존속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애초 진출 시점의 취지와 사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무쇼핑의 경우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과 온라인 분야에서의 뉴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에서 한 차원 확장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를 양대 축으로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식품·비식품사업 이원화로 경영 고도화 추구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 65.32%, 현대그린푸드 34.68%다. 회사 측은 향후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존속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리바트·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뙤며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건강식(그리팅) 사업 등의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식품사업과 비식품사업으로 이원화해 각각의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존 핵심사업인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해외 및 B2C 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에 전문화되고 최적화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더불어 성장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식품사업에서의 높은 시장 지위와 더불어 투자주식과 부동산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대그린푸드의 자산가치가 시장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더불어, 주주가치 또한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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