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초대형 올레드 TV의 등장..LG 올레드 TV 97형 살펴보니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2022. 9.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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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를 준비하던 기자는 오래된 TV가 눈에 밟혔다. 넓은 거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은 화면과 선명도가 떨어지는 화질도 거슬렸다. 평소 기자는 해외 축구를 즐겨보는 ‘축구광’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유럽으로 날아가 경기를 직관하고 싶지만 바쁜 일상과 코로나19로 멀리 떠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현장감'만은 포기할 수 없어 반드시 큰 화면으로 경기를 보겠다는 마음은 품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LG 올레드 TV 97형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한눈에 봐도 그 어떤 TV보다 압도적으로 컸다. 역대 LG 올레드 TV 중 가장 큰 사이즈란다. 2022년 9월 동종업계 OLED TV 모델 기준 세계 최초이자 최대 사이즈라고. LG전자는 올 초에 출시한 ‘LG 올레드 TV 42형’을 시작으로 이번에 공개한 97형 올레드 TV까지 총 8가지의 올레드 TV 옵션을 갖게 됐다.

◇‘10년 차의 노련함’...최다 올레드 TV 라인업 완성한 LG

LG전자는 지난 2013년에 첫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올레드 TV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LG 월페이퍼 올레드 TV’를 출시했고, 2019년에는 ‘LG 88형 8K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특히 2020년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R(롤러블) TV’는 공개 직후 엄청난 화제를 낳았다. 직사각형 박스 안에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가 롤업되면서 TV 패널이 등장하는데, 이는 기존 TV의 틀을 깬 혁신이라고 평가받았다. LG전자는 97형 올레드 TV 출시로 2022년 9월 기준, 업계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출시 10년 차가 된 LG 올레드 TV다. LG 올레드 TV는 올해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제품 출시 이후 10년 연속 혁신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면이 큰 탓일까. 시중에 다른 제품과 함께 전시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눈에 띌 것 같았다. 해당 모델을 더 상세히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크기에 압도당한 썰푼다’…세계 최초 97형 올레드 TV는 어떤 모습?

LG 올레드 TV 97형은 한눈에 봐도 가로 길이가 2m는 넘어 보였다. 세로 길이도 웬만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키만 했다. 정확한 수치를 알아보니 가로는 215.5cm 세로는 122.5cm란다. 베젤을 제외해도 가로 213.7cm이고 세로 120.2cm이니 상당한 크기다. LG 울트라HD TV 50형의 약 네 배에 가까운 초대형 사이즈다. 최근 대부분의 TV가 대형 사이즈로 나와 웬만한 크기에는 놀라지 않는데, 크기에 압도당한 건 LG전자의 올레드 TV 97형이 처음이었다. 해외 축구 경기를 보면 선수를 거의 실물 크기에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크기뿐만 아니라 놀란 것은 얇은 두께였다. 해당 모델의 측면 두께는 28.2mm로 상당히 얇았다. LG 올레드 TV는 벽걸이 형태의 ‘갤러리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번에도 이를 제대로 살렸다고 한다. 별도의 외부 본체가 없고, 벽면에 착 붙는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해 깔끔한 외관이 돋보였다. 베젤도 거의 보이지 않아 알아보니, ‘4면 시네마 스크린’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 덕에 시선 분산 없이 TV 화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축구 경기나 영화 등 높은 몰입해서 봐야 하는 콘텐츠 시청에 제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도의 본체가 없어 벽걸이로 설치하면 TV 화면만 드러나 깔끔한 거실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물론 전원 콘센트 위치나 벽면 상태에 따라 조성되는 환경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LG 올레드 TV 97형은 2폴 스탠드형으로 간편한 설치가 가능한 대형 TV라고 한다. 보통 대형 TV는 무게 때문에 2폴 스탠드로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LG전자의 신제품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스탠드 높이도 약 40cm라서 하부장 없이 단독 설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눈이 편한 올레드…인공지능으로 더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

선명한 화질은 LG전자가 내세우는 올레드 TV 라인 제품의 장점이다. 기자는 LG 올레드 TV 97형의 화면에서 나오는 어두운 밤바다 장면을 보고 놀랐다. 일반적인 LCD TV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도 백라이트가 켜져 있어 뿌연 빛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해당 모델은 그렇지 않았다. 백라이트 대신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자’로 이뤄져 가능한 일이었다. 소자의 빛을 끄기만 하면 더 정확한 검은색 표현이 가능하다. 검은색이 잘 표현되는 만큼, 높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명암비가 높아지니 자연색을 정확하고 선명하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데엔 또 다른 일등 공신이 숨어있었다. 바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5세대 인공지능 알파9’다. 해당 프로세서의 딥러닝 분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화질’과 ‘인공지능 화질 프로’ 기능을 제공한다. 두 기능을 이용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영상을 분석해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표현한다. 영상 속 대상의 얼굴, 신체, 사물, 배경 등을 자동 인식하고 배경의 원근감까지 인식해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업스케일링도 가능해 영상의 해상도를 개선하고 문자를 더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다.

해당 기능에 접근하려면 TV 설정 - 일반 - 인공지능 서비스 메뉴에서 ON/OFF를 선택하면 된다. 단, 모든 콘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방송이나 USB 저장 장치의 영상, HDMI 영상에만 지원된다고 한다. 게임 맞춤 화면 모드에서는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없고, 저작권이 있는 유료 콘텐츠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화면이 큰 만큼 오래 시청했을 때 눈이 느낄 피로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LG 올레드 TV는 기존 LCD TV보다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낮아 TUV 아이세이프 인증을 받았으며, 화면이 깜박이는 플리커 현상도 적어 UL 플리커프리 검증도 받았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만큼, 오랜 시간 TV를 시청해도 눈에 부담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TUV 아이세이프 인증 ①인증 기관: TUV Rheinland, ②인증 대상: 올레드 패널 기준, ③전체 블루 라이트 방출량 중 유해 블루 라이트(415nm~450nm) 50% 이하, 전체 가시광선 방출량 중 유해한 블루 라이트 비중이 0.085% 이하, Color Gamut DCI-P3 90% 이상, Color Temperature: 5500K-7000K 기준 충족 ④인증일 : ‘22. 09월

※UL 플리커 프리 인증 ①인증 기관: UL, ②인증 대상: 올레드 패널 기준, ③120hz 최대 밝기-최소 밝기/최대 밝기+최소 밝기 비율이 9.6% 미만으로 플리커 프리 디스플레이 인증, 올레드 1.3%

◇‘직관하는 것 같네’…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

한참을 LG 올레드 TV 97형을 살펴보는데, 문득 사운드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인상적이어서 따로 찾아보니 5세대 인공지능 알파 9 프로세서 탑재로 가상 7.1.2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한다. 거기다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로 설정하면, 사운드를 인식하고 음성과 배경음을 분리해 콘텐츠에 최적화된 사운드로 변환한다.

사실 축구 경기는 경기장을 울리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해질수록 재미는 극대화된다. 그렇기에 직관을 갔을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그런데, LG 올레드 TV 97형은 위와 같은 특징 덕에 경기장에서 직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축구 덕후’로서 사운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특징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월드컵을 더 생동감 있게’…특화된 스포츠 기능

곧 있으면 11월에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만 대부분은 그러기 어렵다. LG 올레드 TV 97형은 사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특화 기능을 갖춰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관람이 가능하단다. 이미 초대형 화면과 인공지능 사운드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특화된 기능까지 있다니. 스포츠 특화 기능에 더욱더 강한 구매 욕구가 느껴졌다.

화면을 매끄럽게 표현하는 ‘올레드 모션’ 기능은 빠르고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의 순간들을 끊김없이 표현한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그만큼 경기도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장면에서는 끊김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축구 팬이라면,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법. 올레드 모션이 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맞춤 모드’도 있다. 스포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고 중계에 최적화된 음향까지 지원한다. 스포츠 중계 시, 간혹 캐스터나 해설위원의 음성이 경기장 소음과 섞여서 잘 안 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LG 올레드 TV 97형은 인공지능 사운드 모드로 설정하면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음성을 또렷하게 출력하는 동시에 경기 현장 분위기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스크린 링크’ 기능은 거실 메인 TV에서 보는 영상을 동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다른 공간의 서브 TV에서 바로 이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영상을 보내주는 메인 TV는 모델명이 Z2, G2, C2, QNED99, QNED95만 가능하다. 영상을 이어받는 서브 TV에 경우, 올해 나온 모든 신제품과 스탠바이미 모델이면 된다.

이는 경제성을 챙겨주는 기능이기도 하다. 번거롭게 TV마다 IPTV에 가입하거나 OTT를 설정할 필요 없어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물론 해당 기능으로 2대의 TV에서 동시에 동일한 영상을 볼 순 없다. 하지만 새벽에 하는 월드컵 경기를 거실에서 보다가 침실로 이동해 그대로 이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으면, 화면에 나오는 선수나 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검색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잠시 경기의 흐름을 놓치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다. 이럴 때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LG 올레드 TV 97형에 있다. 바로 ‘인공지능 맞춤 검색’ 기능이다. 리모컨 휠 버튼을 약 3초간 꾹 누르면 리모컨 포인트가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인공지능 맞춤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맞춤 검색 기능은 라이브 방송에서 정보 검색 뿐만 아니라 갤러리 모드, 설정, TV 가이드, 스포츠 알람 등 다양한 항목 검색이 가능하다. 리모컨 하나로 스포츠 팀과 선수,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인공지능 맞춤 기능으로 설정 가능한 ‘스포츠 알람’ 기능은 내가 선호하는 팀을 ‘마이 팀’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마이 팀에 등록해 즐겨찾기 하면 해당 팀의 경기 일정과 스코어 등 결과 알람을 받아볼 수 있다. 지원하는 종목과 구단, 선수 정보는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

◇‘압도적 개방감’…탁 트인 화면으로 몰입감 있는 콘텐츠 시청 기대돼

LG 올레드 TV 97형이 준 첫 느낌은 ‘압도적 개방감’이었다. 한눈에 봐도 선명한 화질이 눈에 띄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TV 속 장면이 아니라 마치 실물이 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이었다.

거실을 전시장처럼 바꾸는 매력적인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몰입감 있는 시청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LG 올레드 TV 97형의 초대형 화면은 다가오는 월드컵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생동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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