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액 8월 역대 최고치..반도체는 26개월 만에 감소

안아람 2022. 9.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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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자동차 수출액이 4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8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ICT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6.8% 줄어든 10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 수출을 유지했지만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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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8월 자동차·ICT 수출입 동향 발표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가 15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주행시험장 앞에서 김두겸(오른쪽 두 번째) 울산시장 등에게 공장 설립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41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초로 40억 달러대로 진입했다. 연합뉴스

올해 8월 자동차 수출액이 4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8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1% 증가한 16만8,155대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35.9% 증가한 4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물량과 금액 모두 가파른 상승세다. 수출액은 역대 8월 수출액 중 최고치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4만215대, 수출액은 45.7% 증가한 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최초 10억 달러대에 진입한 후 12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동기 대비 112.1% 증가한 1억4,000만 달러 수출되면서 친환경차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202억3,000만 달러)보다 4.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난 탓에 흑자폭은 줄었다.

ICT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6.8% 줄어든 10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 수출을 유지했지만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는 5.3%(20억9,000만 달러), 휴대폰은 3.3%(11억4,0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에서 14.1% 상승하면서 2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필수재가 아닌 품목에 대한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ICT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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