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대선거에 윤심? 가짜뉴스..이준석과 대화 의미없어"

"국회 운영 리더십 발휘할 중진의원이 원내사령탑 역할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특별세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 당락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지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에 개입하신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얘기가 만연되는거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언론을 통해 윤심 얘길 들었는데 윤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9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떤 의원님들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고 또 일각에선 단일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흐름이 물밑에서 전개되는 느낌이지만 저로선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출 절차를 관리하는 것에만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새 원내대표의 인물상으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심도있게 심의하고 첫 단추를 꿰는 매우 중요한 정치 일정"이라며 "우리 국회 운영에 누구보다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중진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맡아서 원내사령탑 역할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정기국회에서 1차적으로 다룰 과제는 민생경제부터라고 생각한다"며 "정기국회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경제·물가·생활고 문제 등 국민들이 가장 필요하고 아쉬워하는 문제부터 엄선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에 도달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정쟁을 배제하는 국회운영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그야말로 민생국회, 경제회복을 위한 단초를 찾는 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계속 무차별적인 소송공세를 벌이기 대문에 지금 단계에서의 대화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그건 저만의 판단 아니고 당의 지배적인 인식이라 말씀드린다"고도 밝혔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다섯차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도 나름 피로감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당원과 국민들은 한손엔 당원 모집하며 한손엔 당을 흔드는 이런 이율배반적 모습과 광경에 대해 의아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둘러서 빨리 이 문제가 종식되길 그렇게 해서 당 지도체제가 빨리 안정화길 접어들길 바라고 현명한 법원 판단을 고대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본인이 직접 고른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라는 글귀에 대해 "당이 혼연일체돼 다함께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되겠다는 일념하에 저렇게 카피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여러 당직 인선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이 굉장히 중요한 씽크탱크인데 오늘(16일)도 제가 수도권 서울에서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내정했다"며 "정말 중도적 혁신적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