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 美 IRA 대응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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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자국 내 생산 제품으로 국한하는 등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IRA에 따른 배터리 지원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망 구축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IRA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내 생산망 구축과 원재료 다변화를 통해 IRA에 대응하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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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자국 내 생산 제품으로 국한하는 등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7월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의 전기차 'ID.4'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는 미국에서만 연간 9만 대의 순수전기차(BEV)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근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첫 BEV-SUV 생산을 공식화했다.
미국 IRA에 따른 배터리 지원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망 구축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핵심 원자재 조달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북미 지역의 캐나다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캐나다 광산 업체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직접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캐나다 정부와 제휴를 통해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고, 일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엔비전 AESC에서 구매한 배터리 셀로 알라바마 자체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도요타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7천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미국에서만 3천250억 엔(약 3조1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투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도요타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HEV)용 배터리 생산 투자 금액을 포함해 총 5천억 엔(약 4조8천6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최대 60만 대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IRA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신차에 대당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적용 조건으로는 미국·북미 등 특정 지역에서의 의무생산과 주요 배터리 광물·부품 조달 비율 등을 명시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광물의 경우,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거나, 북미 지역 내에서 재활용된 것이어야 한다. 그 비율은 2024년 50% 이상을 시작으로, 매년 10%씩 높아져 2026년 말 이후에는 80%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 IRA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내 생산망 구축과 원재료 다변화를 통해 IRA에 대응하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당초 내년 상반기로 계획했던 조지아 전기차 공장 착공 시점을 오는 10월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24년 하반기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연산 30만 대 규모로, 현대차는 이후 증설을 통한 생산 능력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와 IRA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이날 오후 9시 화상회의를 통해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윤창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급을 비롯해 백악관, 상무부, 재무부, 에너지부 등의 관계부처가 참여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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