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학회사 바스프, 유럽 가스난에 '셧다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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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157년 역사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의 바스프(BASF)마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렇더라도 천연가스 부족에 가격이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만큼 바스프처럼 가스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은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바스프의 루트비히스하펜 사업장 폐쇄는 단순히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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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157년 역사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의 바스프(BASF)마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서남부 루트비히스하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축구장 1천400개와 맞먹는 10㎢ 규모로, 2천850㎞에 달하는 길이의 파이프가 125개 생산시설을 그물처럼 연결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생산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을 원료로 다른 가치 있는 제품을 생산, 원자재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바스프의 통합 생산 시스템인 이른바 '페어분트'(Verbund) 개념의 핵심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행 가스 수출을 대폭 줄이면서 이 페어분트 체계가 오히려 연쇄적 가동 중단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루트비히스하펜 사업장은 연간 가스 사용량이 스위스 전체와 비슷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니엘 레헨베르거 바스프 대변인은 "우리가 최대로 필요한 양의 50% 이하로 가스를 계속 받으면 사업장 전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며 "이는 바스프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지만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물론 독일 정부 차원에서 산업계를 대상으로 가스 배급제를 도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독일의 현재 가스 비축분이 최대 저장량의 87% 수준이어서 올겨울 배급제만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그렇더라도 천연가스 부족에 가격이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만큼 바스프처럼 가스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은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바스프는 치약, 비타민은 물론, 절연재와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수적인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제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을 보유했고 전체 매출의 80% 가량은 자동차 업계 납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바스프의 루트비히스하펜 사업장 폐쇄는 단순히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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