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풍 힌남노 피해 2兆 매출 감소 추산..170만톤 생산 차질"

피해 규모 지난해 매출 2.7% 수준.."광양제철소 통해 97만톤으로 최소화"
3개월 내 제철소 정상화 방침..필요시 해외법인 활용해 국내 공급

(프스코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인해 2조4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16일 밝혔다. 피해 규모는 태풍 피해 발생시부터 제철소 완전 복구 시점까지 감안해 추정된 것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2.7% 수준이다.

포스코는 이번 태풍 피해로 170톤(t) 규모의 제품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광양제철소에서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는 게 포스코의 계획이다.

포항제철소가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스테인리스스틸(STS) 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감소 규모가 커졌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공장별 정확한 재가동 시점과 구체적인 피해 내역, 규모 등의 파악은 압연공정 지하시설물에 대한 뻘제거 작업 등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태풍, 해일 등 천재지변에 대비해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 대한 보험도 가입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3개월 내 복구해 연내 정상가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별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9월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포항제철소 열연 2공장 등이 정상 가동되기까진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양측의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 13일부터 비상출하대책반을 꾸려 포항제철소의 복구 기간 동안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고객사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제품 재고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통해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하게 출하하는 등 긴급납기재에 대응하고 있다"며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해 재처리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시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포스코의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의 국내 공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별 생산 개시 예상 시점.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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