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풍 피해액 2조 추산.. 3개월 내 정상화 추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이 정상화 된 후 15일에 첫 전기강판 제품을 생산했다.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입은 침수 피해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재가동을 추진하는 등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해로 인한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의 정상화가 지연돼 매출감소가 확대됐다.

포스코는 수해에 따른 제품생산 차질을 170만t으로 봤다. 이에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t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0~12일 가동이 중단됐던 3개 고로를 모두 재가동시키고 15일 제강과 연주 공장도 모두 복구를 마쳐 선강부문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큰 압연지역의 경우 배수작업을 금일 중 완료하고 지하시설 뻘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달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13일부터 비상출하대책반도 운영하고 있다. 또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필요시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제품 국내 공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고객사 및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어서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낮다"며 "수립한 복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와 민관합동 '철강수급 민간조사단'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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