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전기차 차별 없게".. '한국사위' 호건 "최선 다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방한 중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이 우리 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호건 주지사를 접견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인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건 주지사가 재임 기간 중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과 메릴랜드주 간 교류,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나는 한국의 사위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 동석한 유미 호건 여사도 “한국의 딸로서 한·메릴랜드주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가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메릴랜드주가 우리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은 미국과 메릴랜드주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13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임기 마지막 방한 기간에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한국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의회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 기업이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법에 따르면 한국산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없어 불이익을 보게 된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인플레감축법의 세부 시행령 입안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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