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잊을 오겜 1년 시즌2는 2024년 공개"

박준호 기자 2022. 9.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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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공개된 지 딱 1년이 됩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1년의 여정이 된 것 같습니다. 감독·주연 외 모두가 주목받으며 마무리하는 가장 감사한 순간입니다."

에미상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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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1주년' 간담회
황동혁 감독, 차기 계획 밝혀
K컬처 인기엔 "미디어 변화 덕"
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트로피들을 옆에 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내일이면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공개된 지 딱 1년이 됩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1년의 여정이 된 것 같습니다. 감독·주연 외 모두가 주목받으며 마무리하는 가장 감사한 순간입니다.”

에미상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한창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대본을 쓰는 중”이라며 “내년에 촬영하고 내후년에는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차기작 계획도 확실히 밝혔다.

황 감독과 제작자인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시각특수효과(VFX) 슈퍼바이저, 심상민·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등 올해 에미상 수상자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수상을 자축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황 감독은 차기작이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 당초 영화 ‘노인 클럽 죽이기’를 준비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다른 작품을 먼저 하면 시즌과 시즌이 너무 벌어지는데, (좋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 같아서 순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게임 등 세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살아야 세상이 나빠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연장선상에 시즌 2도 위치할 것”이라고 큰 틀의 방향성은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국 배우들도 많이 좋아해주셨지만 시즌 2도 한국이 배경이라서 유명 외국 배우가 나올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왼쪽부터) VFX 슈퍼바이저, 채경선 미술감독, 배우 이유미,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심상민 무술팀장. 연합뉴스

‘K컬처’의 급속한 인기에 대해 황 감독은 “해외에서도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우리는 항상 뭔가 열심히 만들어 해외에서 알리려고 노력해 왔는데, 미디어의 변화와 맞물려 꽃이 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붐을 이어가려는 노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지속되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른바 ‘K’를 붙이며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오히려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창작자에게 좀 더 많은 기회와 인내심을 갖고 유·무형의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상자들도 소감을 전했다. 게스트상을 받은 배우 이유미는 “상을 받을지 상상도 못했는데 영광스럽다”며 “이 작품 덕분에 배우로서 더 다양한 길을 갈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74년 만에 처음 한국 사람이 받는 에미상의 스턴트 상”이라며 “일을 시작하고 끊임없이 17년을 보냈다. 저희 다음 세대가 바라보고 갈 수 있는 활로의 아주 작은 발판이나마 만들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작품 속 화려한 세트장을 만든 채 감독은 “촬영 중 김 대표와 ‘잘 만들어서 에미상에 가보자’고 말한 게 이뤄져서 정말 행복했다”며 “K콘텐츠 창작자에게는 ‘자유’가 중요하다. 운 좋게도 자율성을 얻어서 무한한 창작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 슈퍼바이저는 “인력들이 게임 쪽으로 가면서 VFX 쪽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오징어 게임’을 일종의 게임체인저로 본다면 스태프에게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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