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계 원로' 두손갤러리 정동서 재개관..이수경 개인전 개최

김준억 2022. 9.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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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서울 황학동에서 고미술상으로 출발해 1980년대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기획했던 '화랑계 원로' 두손갤러리가 약 30년 만에 본래 이름으로 재출발했다.

두손갤러리는 1984년 5월 개관기념으로 조각가 권진규 1주기 기념전을 비롯해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셴버그, 앤디 워홀 등 미국 현대미술 거장 5명 기획전 등 굵직한 전시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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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갤러리 외경 [두손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1969년 서울 황학동에서 고미술상으로 출발해 1980년대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기획했던 '화랑계 원로' 두손갤러리가 약 30년 만에 본래 이름으로 재출발했다.

두손갤러리는 덕수궁 옆 정동에 1928년 구세군사관학교로 건립됐다가 2019년 재개관한 정동1928아트센터의 1층에 최근 들어섰다.

'두손'은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 김양수 대표의 이름에서 따왔다. 김 대표는 일찍부터 고미술에 애정이 깊어 화랑업을 고미술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1977년부터 김환기와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가의 작품들을 다루기 시작했으며 박서보, 정창섭, 곽인식, 심문섭, 최병훈 등의 작가들을 후원했다

두손갤러리는 1984년 5월 개관기념으로 조각가 권진규 1주기 기념전을 비롯해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셴버그, 앤디 워홀 등 미국 현대미술 거장 5명 기획전 등 굵직한 전시를 기획했다.

김 대표는 1990년대 두손갤러리를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스페이스 언타이틀드'라는 전시공간을 운영했다.

백남준(왼쪽), 김양수(가운데), 구보타 시게코(오른쪽) [두손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이웃집에 살면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백남준은 경기고 후배인 김 대표를 모델로 로봇 연작의 하나로 'Mr. Kim'이란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미국 브루클린미술관에 기증됐다.

김 대표는 2008년 귀국해 인터아트채널을 세우고 데미안 허스트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전시 기획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베네치아비엔날레 공식 특별전인 한지 작가 전광영의 개인전을 추진했다.

이수경 개인전 '다정한 자매들' 전경 [두손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손갤러리는 재개관 기념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이수경(59) 작가의 개인전 '다정한 자매들'을 마련했으며 16일 전시 개막 행사를 열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다정한 자매들'은 지난해 10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조각 작품이다. 기존의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과 달리 작품 전체가 시커멓게 표현돼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황동과 철, 에폭시,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여성의 얼굴과 손 등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작가의 대표작인 도자기 파편을 연결한 '번역된 도자기' 연작, 신라 금관과 백제 금동대향로에서 영감을 받은 '달빛 왕관' 연작, 경면주사(鏡面朱砂·진사)를 이용해 그린 '불꽃' 연작 등도 전시한다.

작가는 올해 새로 시도한 '오 장미여!' 회화 연작을 처음 선보인다.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묽게 칠하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번지고 흘러내린 물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면 그 위에 작은 장미꽃들을 세필로 그려낸 작품이다.

전시는 30일까지다.

이수경 작가 [두손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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