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멸종위기 용다시마 종자 대량생산 박차

15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멸종위기 동해 용다시마 복원 및 가공제품 개발을 위한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강원도 특산 용다시마(개다시마)의 지속가능한 양식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어업인 등 수산 관계자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용다시마 양식기술과 이를 활용한 바이오 소재 및 가공식품 개발 결과를 공유했다. 또 안정적인 종자생산과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도 논의했다.

용다시마는 동해안의 수심 30m 이하에 서식하는 다년생 해조류다. 과도한 채취와 서식지 훼손으로 2000년 이후 자원량이 급감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상태다.

수산과학원은 2012년부터 용다시마 유전자원 확보와 배우체 배양, 양식기술 개발을 연구해왔다. 지난해에는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해 강원도 연안의 자연서식지 복원과 양식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용다시마에 함유된 알긴산 등의 다당체 성분을 활용해 가공식품 및 화장품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알긴산은 아이스크림과 음료에 식품첨가제로 쓰인다.

올해 강원도 강릉과 전남 진도에서 양식 중인 용다시마 어미를 이용해 대량으로 종자(200틀 이상)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hun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