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여론 반하는 영빈관 예산 저지' 이재명에 "졸속판단"

"기본설계도도 없는데 무조건 X표..예산 심의 거쳐 판단해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기본설계도도 안 나왔는데 무조건 '엑스(X) 표'만 들고나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졸속판단"이라며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영빈관 예산에 대해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라고 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예산에는 다 항목이 있는데, 이것이 불요불급한 예산인지 아닌지는 예산심의 과정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영빈관(을 위한 예산)이 필요한 예산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심의해보고 조목조목 따져봐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섣부른 예산속단이 아닌 좀더 밀도있고 심도있는 여야 간의 예산심의가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전북 전주도청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878억 원으로 편성된 영빈관 예산안을 언급하며 "수재민 1만 명에게 1천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면서 "어쨌든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못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같은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답했다.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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