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대, 더 돋보인 '으라차차 내 인생'의 흥행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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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안방극장을 잠식하면서 지상파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 109회는 19.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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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안방극장을 잠식하면서 지상파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대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그러나 이 어려운 걸 KBS1 드라마가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 109회는 19.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동일한 수치.
뿐만 아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자체 최고 시청률 19.6%에 달하며 연일 18%~19%대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비슷한 시간대 타 드라마, 예능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사실 '으라차차 내 인생'의 성공가도는 방송 전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름 아닌, 드라마계 '미다스의 손(Midas touch)'인 성준해 감독과 구지원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기 때문.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방송된 KBS1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를 자체 최고 시청률 25.2%까지 끌어올린 바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으라차차 내 인생'의 흥행을 일찍이 점쳤고, 예상대로 첫 회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11일 첫 방송된 '으라차차 내 인생' 1회는 무려 17.3%를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시청률이 보장되는 일일드라마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으나, 최근 방송되고 있는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면면을 살펴보면 그 역시도 옛말. 100회 이상 진행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은 아직까지 두 자리 수 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유려한 연출과 전개, 인지도는 높진 않지만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높이 샀다. 주연인 남상지와 양병열은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 그동안 차근히 넓혀온 연기 스펙트럼이 이번 역의 큰 밑거름이 된 셈이다. 실제로 연일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파고드는 열연을 펼치며 '인생캐' 경신 중이다.
여기에 선우재덕, 박해미, 이한위, 김희정, 이대연, 임채원, 조미령 등 베테랑 배우들의 합이 적절히 융화돼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도 시청률 견인의 큰 몫. 최근에는 과거 서힘찬(김시우)를 버렸던 백승주(차민지)가 이제 와서 서힘찬을 키운 서동희(남상지)에 서힘찬을 키우겠다고 아집을 부리는 모습을 담으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극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전개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긴장감이 높다는 평이다.
또한 엔딩의 화룡점정인 강렬한 OST까지 더해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부터 '으라차차 내 인생'의 엔딩은 '한국의 셀린디온' 가수 서제이의 목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서제이는 OST '이제는 나 사랑할 수 없게 됐어'를 통해 아련한 음색을 선사하며 감정선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안방극장은 OTT가 강세를 보이며 지상파 시청자 수는 현저히 감소한 상태다. 이에 OTT의 팽창과 관련 지상파의 생존 전략을 논하는 움직임도 분주한 게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으라차차 내 인생'의 고군분투는 매우 괄목할 만하다.
한편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총 120부작으로써, 현재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으라차차 내 인생']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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