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파업 예고한 금융노조..극적 타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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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마무리됐지만 노사 간 매듭져야 하는 사안은 산적해 있다.
금융노조와 사용자 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타결안이 각 은행 임금인상 폭의 기준이 되는 만큼 최대한 빠른 타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직원들이 속한 금융노조는 이날 주최 측 추산 약 3만명, 경찰 추산 1만30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과 용산 일대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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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협상 진전 없으면 2차 파업 불가피"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6년만에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마무리됐지만 노사 간 매듭져야 하는 사안은 산적해 있다. 금융노조와 사용자 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타결안이 각 은행 임금인상 폭의 기준이 되는 만큼 최대한 빠른 타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가 이달 30일 2차 총파업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노사 양측 모두 수면 아래선 교섭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직원들이 속한 금융노조는 이날 주최 측 추산 약 3만명, 경찰 추산 1만30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과 용산 일대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이중 17개 은행 파업 참가자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약 9807명, 참여율은 9.4%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 직원의 15%,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 직원의 2.8%였던 6년 전 총파업 때보다 참여율이 저조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0.8%로, 은행 영업점들도 별 탈 없이 운영됐다. 은행권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일부 시중은행 노조가 파업 기로에서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쟁점 현안이 뚜렷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참여율은 35~40%로 높았다. 노조 관계자는 "2030 젊은 조합원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여했다"며 "산은 지방이전 이슈나 정부의 관치금융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교섭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산별교섭이 성사돼야 올해 임금인상분을 기준으로 각 은행에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노사 모두 협의를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미 실무교섭 과정에서 대표단 교섭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교섭이 재개되면 중점 안건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는 파업 직전 종전 6.1%에서 5.2%로 임금인상요구율을 낮춰 대대표 교섭을 진행했다. 사용자 측은 종전 1.4%에서 파업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2.4%까지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간극이 상당해 교섭은 결렬됐고, 결국 이날 총파업이 진행됐다.
이밖에 점포폐쇄 중단과 임금피크제 폐지도 노조가 중점으로 두는 사안이다. 점포폐쇄의 경우 사측이 폐쇄 결정 전 지역주민과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의 경우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경영진이 정부 방침대로 본점 부산 이전 계획을 고수하면서 노사 양측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노조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지부 단독 파업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용자 측이 해당 사안들이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내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데다, 파업 미실시를 조건으로 내걸었던 사용자 측의 임금인상률 수정안도 무색해져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중은행 참여율 저조로 은행 영업에 큰 혼란이 없었던 점도 노조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남은 시간까지 교섭을 최선을 다하겠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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