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인 우월주의와 폭력 중단해야"

이승주 2022. 9.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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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위와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폭력과 증오는 소수다. 증오는 만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은 최근 몇 년 간 언론에서 정치와 소수 집단에 대한 증오를 계속 겪어왔다"며 "우리는 (폭력 중단을) 끊임없이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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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폭력 더이상 설 자리 없어"…의회 역할 강조
샬러츠빌 시위에 트럼프 "양쪽에 훌륭한 사람있어"
"지난 대선 이어 중간선거 표심 자극에 부활"

[워싱턴=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회담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증오로 촉발된 폭력 사태에 맞서 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09.16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위와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폭력과 증오는 소수다. 증오는 만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에서 열린 최초의 정상회담으로,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United we stand)'란 주제로 진행됐다. 백인 우월주의 무장 괴한이 뉴욕주 버팔로의 흑인 밀집 지역이 있는 슈퍼마켓을 공격해 10명을 살해한 지 4개월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개최한 취지에 대해 "우리 시대 이야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꼭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이야기 해야 한다. 백악관의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다. 미국, 미국, 미국 우리가 서 있는 미국"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로 인한 폭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대인과 트랜스젠더, 아시아계 미국인 등 공격을 받고 있는 이들을 열거했다.

최근 몇 년 간 벌어진 사건으로 지난 2016년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와 2018년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대인을 혐오한 백인 남성의 11명 총기 난사, 2019년 텍사스 엘파소에서 벌어진 월마트 총기 난사,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당 수용 인원을 제한하자 이에 반발했던 유대교 폭력시위 등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은 최근 몇 년 간 언론에서 정치와 소수 집단에 대한 증오를 계속 겪어왔다"며 "우리는 (폭력 중단을) 끊임없이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 및 폭력과 싸울 것을 다짐했다. 의회와 소셜미디어 회사에는 그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 같은 증오 확산을 해결하는 데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증오가 확산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의회가 힘써주길 바란다"며 "소셜미디어 기업에 특별 면책 특권을 없애고 투명성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급을 받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국가 봉사료를 시간당 15달러(약 2만887원)로 인상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직장이나 예배당 등에서 증오로 인해 발생한 폭력을 식별해 보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학교와 도서관, 기타 지역 사회 기관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왕따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학교와 협력할 계획이다. 국토안보부는 비영리단체와 대학 등에 폭력을 줄이는데 필요한 보조금 약 2000만 달러(약 278억5000만원)를 제공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샬러츠빌에서 발생했던 백인우월·극우주의 폭력 시위사태와 관련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비록 그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마지막 남자'라고 지칭하며 "양쪽(좌우) 모두에 훌륭한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 남아있다"며 "지난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이를 사용했고 최근 이번 11월 중간선거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부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도 "백인 우월주위와 증오로 인한 모든 형태의 폭력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그것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것은 공범이다. 침묵은 공범이다.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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