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환율, 1388원 마감.. 당국 '통화스와프' 언급에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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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달러·원 환율이 장 개시 직후 1399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뒀으나 당국의 '통화스와프' 언급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393.7원)보다 5.7원 내린 1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국채,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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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석 "통화스와프, 자연스러운 논의 있을 것"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6일 달러·원 환율이 장 개시 직후 1399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뒀으나 당국의 '통화스와프' 언급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393.7원)보다 5.7원 내린 1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7.2원)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환율은 장 개시 직후 전날보다 4.5원 오른 1399.0원을 기록하며 장중 연고점(1397.9원)을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31일(1422.0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1390~1396원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제수석의 '통화스와프'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장 마감 전 한때 1386.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 "5월 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고 재무장관 회의도 있었던 데다,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 정상이 만나봐야 알 수 있다"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위기 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 외화를 빌려오는 제도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달러 확보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한미 간에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체결된 뒤 지난해 12월 종료됐다.
연일 원화 약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진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은 전날(15일)에는 "시장 내 쏠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올 들어 다섯번째 구두개입에 나섰다.
같은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적절한 시점에 시장안정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연일 강도 높은 시장 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환율 안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국채,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7% 오른 109.530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일(110.204)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6.6bp(1bp=0.01%포인트) 오른 3.8541%를, 10년물은 4.1bp 오른 3.4451%를 기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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