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사령탑 선출 앞두고 '추대냐 경선이냐' 내일 최대 분수령

정경수 2022. 9.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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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원내대표 선거가 여당 수습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후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 했지만,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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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
주호영 추대냐 출마냐 후보군 '막판 고심'
주호영 출마 가능성도 여전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원내대표 선거가 여당 수습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후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 했지만,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유력 주자들은 후보 등록일(17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추대보단 건전하고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역사를 짚어보면 6.25 전쟁 중에도 대통령 선거를 했다. 비상 상황일수록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경선하는 것이 맞다"며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의 '주호영 합의 추대론'이 부상하며 힘을 받고 있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출마를 고민 중인 의원들에게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불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종용이 되냐"면서도, 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하지만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주호영 추대론'이 힘이 빠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의원들이 이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하나둘씩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날 한 라디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지막으로 의원 여론 수렴해 오늘 내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용호 의원의 출마가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복수의 의원들도 출마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용호 의원과 박대출 의원을 제외하고도 몇몇 의원이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의원은 판을 흔들려고 나온 사람"이라면서 "이 의원은 당내 세력도, 계파도 없다. (주 전 위원장) 추대로 가면 안 좋다고 생각하는 세력이 있을거고, 그 세력을 불러내려고 하는 촉발제가 된 것"이라며 짚었다.

또 "후보 접수 마감까지 봐야하고, 가장 큰 변수는 1년 임기다.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 임기가 끝내기 때문에 총선을 염두하는 사람들은 고민 중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권 원내대표가 '주호영 추대' 의사를 확실히 한 만큼, 주 전 위원장이 선거에 나서고 사실상의 추대를 통해 원내대표로 선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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