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 제안" 리잔수 "한국,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리 위원장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본인은 우리나라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하고 3국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리 위원장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코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한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리 위원장과 본인은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양국 의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문화 콘텐츠 교류가 양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 국민들 간의 왕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인천-상하이 구간 등을 포함한 직항편의 조속한 재개 및 증설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를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도 이날 김 의장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과거를 개선하고 미래를 열어갈 새 출발점에서 중국은 한국과 지난 30년의 경험을 기반으로 큰 흐름을 잡고 우애를 다지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중·한 관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 위원장은 "중·한은 가까운 이웃이고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라며 "양국 수교 30년간 각 분야의 교류·협력은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 연간 교역액은 3500달러를 돌파했고 인적 교류 규모도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국제 및 지역 이슈 속에서도 우리는 긴밀한 의사소통과 공조를 유지했다"며 "중·한 관계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이는 양측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줬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중·한 관계가 이런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건 양측이 긴 안목을 가지고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 호혜적인 개방, 포용을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며 "이는 양국의 미래관계를 위한 근본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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