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앞두고..日 기시다 총리 지지율 한달 만에 44%→32%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앞두고 반발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32.3%를 기록했다. 불과 한달전 44.3%에서 12.0%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0%로, 한달새 11.5%포인트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기시다 내각이 정치적 어젠다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위험수준인 지지율 30%선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방송 NHK가 9∼11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NHK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된 이후 국장 문제가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당과 통일교간의 밀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결정하게 된 경위부터 비용 처리 문제까지 논란이 커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골칫거리가 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7%는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의혹 처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51.9%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직후 국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총격범이 제기한 일본 자민당과 통일교간의 유착 문제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같은 동정론이 싸늘하게 식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장례식이 전세계적인 추모 열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을 본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베 국장은 가짜 국장'이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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