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강원FC 홈경기 순회 개최, 절대 수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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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강원도의 강원FC의 홈경기 순회 개최 유지 방침에 대해 16일 "절대 수용할 수 없고 납득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원FC 홈경기는 도민 일체감 조성과 지역 화합을 위해 현재처럼 순회 개최하고, 전용 구장건립은 재정 형편을 고려해 부득이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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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시는 강원도의 강원FC의 홈경기 순회 개최 유지 방침에 대해 16일 "절대 수용할 수 없고 납득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원FC 홈경기는 도민 일체감 조성과 지역 화합을 위해 현재처럼 순회 개최하고, 전용 구장건립은 재정 형편을 고려해 부득이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강원도는 앞서 지난 8월 19일 공모제안 방식으로 2023∼2025(3개년) 강원FC 홈경기 유치 의견서 제출을 요청, 강릉시만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 홈경기(정규리그 19경기) 유치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도는 홈경기 중 절반만 유치 의사를 밝힌 춘천과 강릉에 반반씩 나누어 홈경기 순환 개최를 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강릉시는 "이는 아무런 근거 없이 스스로 내건 공모제안 조건을 지키지 않은 불공정한 결정임은 물론 영서 지역 주민 일부의 여론만을 의식하고 강릉시민을 포함한 영동지역 전체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구도(球都) 강릉은 한국축구의 3대 발상지로 꼽힐 정도로 역사가 깊고 확고한 축구 저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쌓아온 시민들의 축구를 향한 특별한 애정과 열정을 모태로 2008년 강원FC가 설립될 수 있었다고 시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강원FC의 고향이자 원년 홈구장인 강릉에서 모든 홈경기를 개최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 강릉시민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부연했다.
특히 강원FC 발전을 위해서도 홈경기는 한 곳에서 개최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릉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도지사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비열한 행태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모든 홈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모든 시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올바른 결정이 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하며 성명을 내는 등 결의를 다졌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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