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약점, 중국군에도 발견..과소평가는 경계해야"

기사내용 요약
미 국방대 보고서…"교차부족 훈련 부족 아킬레스건"
분석가들 "과소평가는 경계…러시아군보다 이점 많아"

[난징=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2022.08.0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의 약점과 유사하게 교차훈련 부족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대학교가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교차 훈련 부족이 중국 PLA 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군 등 5개 부문에 걸쳐 300명이 넘는 PLA 고위 장교들 배경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각 부문 리더는 경력을 시작한 곳 이외에선 운영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1986년 이후 미군은 교차훈련이 법적 요구 사항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높은 수준의 합동 행동이 필요한 분쟁에서 경직성이 중국의 효율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괴롭혔던 것과 같은 종류의 문제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군사구조의 결함이 드러났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물류 문제가 큰 타격을 줬다고 분석되는데, 러시아의 트럭은 지형에 적합한 타이어가 부족했고 유지보수 부족으로 계속 고장 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엘 우드노 중국군사문제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PLA 고위 지도자들이 교차 훈련 경험이 없기 때문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작전 지휘관들은 물류 분야에서 경력을 넓힌 경험이 거의 없으며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물류나 유지보수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던 작전 지휘관들이 병력을 최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중국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경계했다.

칼 슈스터 전 미군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은 PLA가 러시아군에 비해 다른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신병들에게 더 나은 훈련을 제공하고 더이상 징집병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은 입대 병력의 80~85%를 7개월 징집병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합동 작전 능력이 미국보다 약 4~5년 뒤처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최근 훈련은 중국이 따라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보고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PLA 지도부에 대한 통제를 어떻게 강화했는지도 주목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통해 고위 장교 선출에 직접 관여했으며, 그의 지도력을 위협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내에서 지리적으로 고위 장교들을 순환시켰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충성심에 보답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도 보인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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