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中대표단 여왕 빈소 참배 금지..장례식 참석은 못막을듯

김정률 기자 2022. 9.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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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빈소 참배기간(lying-in-state·유해 일반 공개) 중국 대표단의 참석을 금지했다고 15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린제이 호일 하원의장은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Westminster Hall)에 대한 중국 대표단의 접근 요청을 거부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영국 주재 중국 대사의 의회 출입 조치를 불러왔고 이제 중국의 장례 조문단으로 확대됐다고 B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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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중국 대표단 웨스트민스터홀 참배 요청 거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그린파크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영국 하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빈소 참배기간(lying-in-state·유해 일반 공개) 중국 대표단의 참석을 금지했다고 15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여왕 장례식 참석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린제이 호일 하원의장은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Westminster Hall)에 대한 중국 대표단의 접근 요청을 거부했다. 호일 의장의 이런 결정은 중국이 하원 의원들을 제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 인권 문제와 관련해 영국 의회 의원 7명을 포함해 9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조치를 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영국 주재 중국 대사의 의회 출입 조치를 불러왔고 이제 중국의 장례 조문단으로 확대됐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어 영국과 중국의 관계는 이미 긴장감이 고조 돼 있어 이번 금지 조치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BBC는 하지만 중국 부주석은 오는 19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에서 진행되는 국장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BBC는 빅토리아 왕조 시대 헌법학자의 이름을 딴 의회 규정집 어스킨 메이(Erskine May)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홀 사용 권한은 군주가 임명하는 로드 그레이트 체임벌린(Lord Great Chamberlain), 상·하원 의장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정집에는 장례식과 관련한 참배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웨스터민스터홀에서 외국 인사가 양원 연설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들 세 명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웨스트민스터홀은 궁전의 일부로 상·하원 의장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주중 영국 대사를 의회 진입 금지했을 때 호일 하원 의장은 영국 정부 의회 부지에 대한 접근 의회 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의회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버킹엄궁과 화이트홀(국방성)이 물류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5일 간 참배기간 상·하원 의장이 웨스트민스터홀에 대한 권한을 완전히 유지하는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폴리티코는 호일 의장의 발언은 중국 고위 관리들이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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