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울진 산불 이재민에 '사랑의 집' 선물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2. 9. 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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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회장 류영모 목사(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16일 경북 울진에서 '사랑의 집' 입주식을 갖고 새 집을 선물받은 이재민들과 기념촬영했다. /한교총 제공

지난 봄 산불로 집을 잃었던 울진 이재민이 개신교계로부터 ‘집 선물’을 받았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을 갖고 1차로 4가구에 집을 선물했다. 한교총은 연말까지 50채를 더 완공해 이재민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입주한 주택은 영구 거주시설로 방 2개, 부엌, 거실로 구성된 36㎡(12평) 규모다. 건축비(가구당 약 5000만원)는 개신교계가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입주자는 개신교 신자 여부에 관계없이 주택이 필요한 필요성에 따라 선정됐으며 본인 소유 대지와 지반시설 비용(1680만원)을 부담했다. 본인이 추가비용을 부담할 경우, 확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교총이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선물한 '사랑의 집' 내부. /한교총 제공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산불 피해가 너무나 막심한 것을 목격한 한교총 회장 류영모 목사 등이 모금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한교총의 당초 모금 목표액은 35억 원, 대상 가구 수도 35가구였다. 그런데 4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결과 50억 원이 모였고, 결과적으로 신청한 54가구 전체에 집을 선물하기로 바꿨다. 모금액 중 30억 원은 ‘사랑의 집’ 건축비로, 나머지 20억 원은 전소된 교회 재건축 비용과 이재민 돕기에 사용된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이날 입주식에서 “산불피해 현장에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 음성을 듣고 사랑의 집을 지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교총 산하 모든 교단이 한마음으로 봉헌해 54채의 집을 지어드릴 수 있게 됐다. 울진 지역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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