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원석·한기정 임명..새 정부 들어 12번째 강행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한 출국을 이틀 앞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역량이 판단됐을 것으로 본다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는데,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건 새 정부 들어 12번째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청문보고서 1차 송부 기한과 재송부 요청 기간까지 만료되자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이 총장과 한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내정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각각 지난 2일과 5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구성이 늦어진다는 지적과 이미 인사청문회를 완료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져서 그런 지적도 있고, 또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께서 이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 이미 판단하셨을 것으로….]
이처럼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이뤄진 건 새 정부 들어 12번째입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부처 공백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도 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야당은 불필요한 정쟁을 앞세워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계속된 '국회 무시' 전략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검찰총장 임명으로 사정을 통한 정국 돌파 구도를 완성하고 공정과 어긋난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앉혀 인사 참사가 거듭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폭주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임명한 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석이고 복지부 장관은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대치 정국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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