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X', 웃음과 공감·케미로 무장한 관계성 맛집
현재 공개 중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생 하락장에 빠진 권상우(a저씨)의 웃픈 나날은 격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고, 그의 인생 2막에 펼쳐진 새로운 도전과 성장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듯 지난 2일 공개된 직후 2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2위에 올랐다. 추석 연휴 시작인 9일에는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전체 부문 1위를 찍었다.
'위기의 X'는 누구나 느끼고 고민하는 현실적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다이내믹한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있었다. 권상우를 축으로 한 다양한 관계들은 현실 격공 코미디만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보는 이들을 울리고 웃긴 '위기의 X' 속 케미스트리 넘치는 관계들을 짚어봤다.
# '무조건 내 편' 권상우X임세미
권상우와 임세미(미진) 부부는 달콤하고도 살벌한 케미스트리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때로는 아찔한 눈빛과 대사로 웃음을 터지게 했고,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살벌한 부부의 세계를 보여줬다. 김정훈 감독은 "부부가 탄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 직전이지만, 두 배우가 주는 특유의 매력 때문인지 이들이 나오는 장면은 슬플수록 웃기고, 찌질할수록 사랑스럽다"라며 두 사람만의 케미스트리를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부부의 모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판타지로 보일 수도 있다. 또 누군가에겐 빨리 결혼하고 싶게 만들 만큼 두 배우의 부부 케미스트리는 환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희망퇴직과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체적 문제로 자존감이 바닥을 친 권상우의 멘털을 단단히 붙들어 맨 아내 임세미. 욱하면 살벌하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인 임세미는 권상우의 영혼의 파트너다. 가장 웃픈 순간 가장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이들의 관계는 '위기의 X'의 정체성과도 같았다.
# '레전드 콤비' 권상우X성동일
권상우와 성동일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제였다. 이번에도 완벽한 콤비 시너지를 보여줬다. 배우들의 명불허전 호흡은 캐릭터의 관계성에도 묻어났다. 인생 하락장에 빠지면서 몸도 마음도 성치 않은 권상우와 조금 이상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가는 동네 의사 성동일(허준)의 관계는 웃음 치트키였다. 성동일의 치료인지 시비인지 모를 강력한 팩트 폭행은 권상우의 웃픈 상황을 한층 돋보이게 했고, 동시에 동네 형 모먼트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권상우의 뼈 아픈 격변을 먼저 경험한 인생 선배 성동일. 그렇기에 눈물겨운 분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현실을 각성케 하는 성동일의 따끔한 일침은 그래서 더 깊숙이 와 닿는다.
# 쌍방 성장 권상우X루시도
권상우의 인생 2막은 자동자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그곳에는 개성이 강해도 너무 강한 청춘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제 2의 잡스를 꿈꾸는 잡스러운 CEO 신현수(앤디정)와 이탈리아 유학파이자 실세인 이이경(우진)은 툭하면 욕설을 날리며 싸워댔다. 어떻게든 회사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애쓰는 권상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짠했다. 영혼까지 탈탈 털린 권상우의 곁엔 그나마 정상적인 박진주(김대리)가 있었지만, 그도 예사롭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파이어족인 박진주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고, 그런 그의 성향은 때때로 권상우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춘들과 노련한 짬바(짬에서 나온 바이브)를 지닌 권상우는 끝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고, 함께 성장했다. 새로운 도전 앞에 어려움이 닥치기도 했지만 빛나는 쌍방 성장을 보여줬다.
'위기의 X'는 오직 웨이브에서 전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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