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정치권 등 '신당역' 추모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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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직장동료였던 30대 남성에 살해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오전 신당역을 방문해 사건 현장인 여자화장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30대 남성 전모(31) 씨는 입사 동기였던 20대 여성 역무원 A씨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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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장관·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직장동료였던 30대 남성에 살해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오전 신당역을 방문해 사건 현장인 여자화장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장관은 "막을 수 있었던 범죄를 막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 여성가족부가 가진 다양한 피해자 지원 채널을 통해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신당역을 찾았다. 이들은 "국가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벌어진 비참한 사건"이라며 "피해자 입장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책임을 묻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찾았다. 경찰에서는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에 이어 이날 오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추모 공간에 마련된 공간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당신의 삶을 기억하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너무나 억울한 죽음 더 이상 없도록 하겠습니다"는 글귀가 적힌 포스트잇을 붙였다.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담긴 포스트잇을 붙이며 눈물을 흘린 박지현 전 위원장은 "가해자도 분명 법정 최고형을 받아야 하는 엄청난 범죄지만, 입법부와 사법부, 정부, 공사 모두의 책임이다. 그 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추모공간을 찾고 "서울 치안 책임자로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를 약속한다. 신상 공개와 관련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빈소를 찾는 발걸음도 있었다. 이날 오전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30대 남성 전모(31) 씨는 입사 동기였던 20대 여성 역무원 A씨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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