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與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 '눈치 싸움'만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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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안개 속에 빠졌다.
오는 17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재선의 이용호 의원 뿐이다.
전날 이 의원의 출마로 원내대표 판도는 주호영 추대에서 경선으로 바꿨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추대론이 재점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이번 경선에 뛰어든다면 기존 후보군 상당수가 출마 의사를 접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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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일 후보 등록 19일 의원총회 선출
후보군 10명 안팎인데 출마자는 재선 이용호
'윤핵관' 권성동 중심으로 '주호영 추대'
최대 변수인 '윤심' 향배 쫓는 후보들 눈치작전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안개 속에 빠졌다. 오는 17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재선의 이용호 의원 뿐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말을 아끼며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의 추대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이중)의 향배를 쫓는 후보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새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열린다. 이날 공고 절차를 거쳐 17일 하루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등록이 마감된 오후 5시부터 후보별 번호 추첨 등의 절차가 이뤄진다.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3~5선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이용호 의원을 제외하곤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단 한 명도 없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3선 박대출·조해진 의원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4선 김학용·홍문표 의원 등 나머지 주자들도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전날 이 의원의 출마로 원내대표 판도는 주호영 추대에서 경선으로 바꿨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추대론이 재점화 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 추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경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당사자인 주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17일 후보 등록일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이번 경선에 뛰어든다면 기존 후보군 상당수가 출마 의사를 접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원내대표 경선은 이용호 의원과 주 의원이 대결이 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은 표 대결에 의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 방식이 기본"이라며 "복수의 원내대표 후보가 나설 경우 경선은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대론을 주장한 의원들이 이 의원을 설득해 주 의원을 추대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주 의원을 추대할 경우 원내대표의 임기를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이나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 원내대표를 경험하고 직전 비대위원장을 지낸 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재등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날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을 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리더십이나 힘은 선거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걸 통해서 (주 의원) 본인이 재신임을 받고 하면 정말로 힘이 붙는 것이지, 예전에 했으니까 추대하나. 거기에 수긍하지 못하는 의원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14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관례상 원내대표를 한 번 한 사람이 또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그 자리는 시켜 주면 다 할 수 있는 자리이지 특정 세력,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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