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간접흡연도 자녀의 천식 발병 가능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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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담배 연기에 노출된 경험이 자녀의 천식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의대 연구팀은 부모가 어린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자녀가 비알레르기성 천식에 걸릴 확률이 59%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 9월 14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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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담배 연기에 노출된 경험이 자녀의 천식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의대 연구팀은 부모가 어린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자녀가 비알레르기성 천식에 걸릴 확률이 59%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 9월 14일자에 발표했다. 만약 부모가 직접 담배를 피울 경우 자녀가 천식에 걸릴 확률이 72%에 달했다.
연구팀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 1689명과 그들의 아버지와 조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가 7세까지 천식이 발병했는지와 어린이의 부모가 15세 미만일 때 담배를 피우는 부모 밑에서 자랐는지를 조사했다. 아버지가 현재 흡연을 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비교했다.
딘 부이 멜버른대 의대 연구원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어린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된 남성일지라도 흡연을 피한다면 자녀에게 닥칠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마리 다메즈 멜버른대 교수는 "이 피해가 어떻게 세대에 걸쳐 유전되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담배 연기 같은 환경적 요인이 유전자와 상호작용해 유전자 발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후성유전학은 염기서열 이외에 DNA에 일어나는 부분적인 변화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담배 연기가 세포에 후성유적학적 변화를 일으켜 정자를 생산할 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천식 위험이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지속되는지와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버지의 알레르기 및 폐질환도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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