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아우슈비츠서 열린 슬픈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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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누렇게 변해버린 결혼식 사진 속 신랑과 신부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이 결혼식은 독일 나치의 전쟁범죄 상징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열린 유일한 결혼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루돌프는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다.
실제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는 유대인과 동성애자, 전쟁 포로 등 약 100만명이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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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세월이 흘러 누렇게 변해버린 결혼식 사진 속 신랑과 신부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이 결혼식은 독일 나치의 전쟁범죄 상징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열린 유일한 결혼식으로 알려져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빈 시청 도서관에서 열린 '아우슈비츠의 결혼식'의 핵심 전시물인 오스트리아 국적의 루돌프 프리멜과 그의 아내인 스페인 국적 마르가리타 페레르 레이 부부의 결혼식 카드에 얽혀 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부부의 손자이자, 조부와 이름이 같은 루돌프 프리멜(48)은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이 결혼식 사진을 올해 초 빈 시청 도서관에 기증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에 대해 "공포의 한가운데에서 사랑이 존재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할아버지인 루돌프 프리멜은 자동차 정비공이었다. 그는 사회주의 노동자 청년단체에 가입했으며, 1936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국제여단에 가입해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파시스트 세력에 맞서 싸웠다. 그곳에서 루돌프는 아내인 마르가리타를 만났다.
루돌프와 마르가리타는 스페인 내전에서 패배 후 프랑스로 넘어갔다. 1941년에는 아들 에두아르드가 태어났다.
그러나 독일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후 부부는 독일로 보내져 슈투트가르트에서 거주해야만 했다. 이후 루돌프는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다. 수용소에서 루돌프는 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SS)의 차량을 수리하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 내에서 처형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는 유대인과 동성애자, 전쟁 포로 등 약 100만명이 처형당했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루돌프는 아내와 미처 하지 못했던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다. 이곳에서 루돌프는 SS 경비원의 허가를 받았으며, 아내 마르가리타는 그녀의 아들과 함께 수용소를 방문해 루돌프를 만날 수 있었다.
부부는 수용소의 한 허름한 막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마르가리타는 빈으로 돌아왔고, 루돌프는 계속해서 수용소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러나 이후 루돌프는 수용소 수감자들의 탈출을 도왔다는 이유로 1944년 12월에 처형당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후 한 달 뒤 러시아군에 의해 수용소가 해방됐다는 점이다.
제2차대전이 끝난 후 마르가리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은 프랑스로 이주했다. 마르가리타는 1987년에 사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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