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부산엑스포 위해 아프리카 집중 공략
윤석열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 공략에 나섰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신임 대통령과 라자루스 차퀘라(Lazarus Chakwera) 말라위 대통령 등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을 연달아 접촉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기획관은 지난 12~13일 루토 대통령의 취임 축하 대통령 특사단의 일원으로 케냐를 방문했다. 장 기획관은 취임식 하루 전인 12일 루토 대통령을 별도 면담해 루토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케냐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장 기획관은 또 케냐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해 1990년 Moi 대통령 방한 이후 최초로 케냐 대통령으로서 방한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한국이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특히 과학기술, IT, 농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케냐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본인의 각별한 관심을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조속한 시일내 한국을 방문, 한국이 케냐에 전수할 수 있는 다양한 발전 경험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식수·식량·기후변화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초고속디지털통신망 및 댐 건설 등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고, 구체적인 분야별로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장 기획관은 부산엑스포를 통해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등 글로벌 과제 극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의 개발경험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케냐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장 기획관은 13일 대통령 특사단의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2030년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해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등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한국 측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말라위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장 기획관은 루토 대통령 취임식 오찬 행사에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Hassan Sheikh Mohamud) 소말리아 대통령 및 장-끌로드 가꼬소(Jean-Claude Gakosso) 콩고 외교장관 등과 조우한 뒤 우리의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EU, 스리랑카, 토고 등 다양한 대표단을 접촉해 우리 박람회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장 기획관은 기니비사우, 세네갈, 감비아, 기니 등 여타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해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케냐 특사 단원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장 기획관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그들의 경제발전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부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있게 만든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 땀과 정책들을 벤치마킹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70년 전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들보다 못먹고 못살았던 한국이 어떻게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는지 그 숨겨진 비책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을 경제발전모델국가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과거 우리의 경제발전의 가치와 경험이 곧 현재 그들이 추구하고싶은 새로운 경제비전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저개발국들에게 새로운 발전과 번영의 롤모델이자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장 기획관은 "한국이 추구해 왔던 빠른 경제발전의 가치와 노하우를 많은 아프리카국들과 공유하겠다는 점은 2030 부산엑스포의 적극적 지원과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놀라운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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