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영주사과, 대통령실 구내식당 식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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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침, 용산 대통령실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으면서 보인 첫 반응이다.
이날 메뉴로 나온 과일은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경북 영주 농가의 사과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역농협과 협력해 태풍으로 피해를 본 경북 사과나 전남 나주 배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대통령실 직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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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 멍이 들었네?”
16일 아침, 용산 대통령실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으면서 보인 첫 반응이다. 이날 메뉴로 나온 과일은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경북 영주 농가의 사과였다. 이를 맛본 직원들은 “비록 상처나 멍은 일부 보이지만 식감이나 맛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태풍으로 상처가 생겨 시장에 내다 팔기 어려운 사과를 지역농협을 통해 구매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피해농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어려움을 나눠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울 때 돕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태풍 피해농가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실에 태풍 피해 과일 구매를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이 농가 돕기를 직접 주문한 만큼 대통령실은 구내식당 메뉴 제공 외에도 직원들이 피해 과일을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역농협과 협력해 태풍으로 피해를 본 경북 사과나 전남 나주 배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대통령실 직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태풍 피해농가의 생계 안정과 조속한 영농 복귀를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 농해수비서관실에 따르면 재해보험은 신속한 피해조사가 필요한 시설작물ㆍ원예시설 등의 손해평가를 100% 완료해 9월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재해복구비도 지방자치단체 조사를 거쳐 10월초 ‘태풍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한 뒤 지급할 예정이다.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낙과 가공용 수매 지원 ▲채소류 재파종용 종자 공급 ▲태풍 피해 벼 매입도 추진한다.
홍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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