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 구단' 제안 거절 후 은퇴 선택한 전 맨유 GK..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벤 포스터(39)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이적이 아닌 은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최근 자신의 은퇴를 밝혔다. 2004-05시즌 리그2(4부 리그) 키더민스터 해리어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포스터는 스토크 시티, 렉섬을 거쳐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 이적 후 곧바로 2시즌 동안 왓퍼드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로 돌아온 포스터는 3시즌 동안 후보 골키퍼로 활약했다. 맨유에서 23경기에 출전해 20실점 10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맨유를 떠나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포스터는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거쳐 2018년 7월 왓퍼드로 다시 이적했다. 왓퍼드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포스터는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포스터를 찾는 팀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인수하며 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포스터를 원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닉 포프를 영입하며 마틴 두브라브카를 맨유로 임대 보냈다. 하지만 후보 골키퍼 칼 달로우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후보 골키퍼가 필요했던 뉴캐슬은 포스터에게 접근했지만, 포스터가 거절했다. 결국 뉴캐슬은 리버풀 출신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를 영입했다.
포스터는 뉴캐슬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포즈 캐스트'에 출연해 "솔직히 나는 뉴캐슬 제안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라며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이 '세계 최고 부자 팀의 후보 골키퍼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포스터는 제안을 거절했고 그 이유를 밝혔다. 포스터는 "나는 계약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고통은 내가 집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죽일 것이다"라며 "가족과 떨어져 뉴캐슬의 아파트에 혼자 있으면 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내 나이에 다른 모든 것과 함께라면, 그것은 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내가 뉴캐슬에 갔더라면 나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정말 훌륭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을 들었다"라며 "나는 행복하고 편안해야 한다. 내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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