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즐겼다"..新역사 쓴 '오겜', 1년 여정 마무리(종합)[MK★현장]
1년 전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6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쓰고 금의환향했다. K콘텐츠의 위상을 공고히 한 ‘오징어 게임’ 팀이 K컬쳐의 무한 가능성과 시즌2 제작에 대해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하 ‘오겜’)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이 열린 가운데 황동혁 감독,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적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황동혁 감독은 “내일이면 ‘오징어 게임’ 공개된 지 1년 된 순간이다. 1년이 되는 순간에 뜻깊은 자리를, 많은 트로피와, 스태프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1년 여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연 대표는 “내일이면 ‘오겜’이 공개한지 1년 되는 날이다. 그걸 기념해서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기까지 너무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여러 가지의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였던 것 같다. 좋게 마무리해서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에미상 수상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은 공개 이후 1년간 한국 콘텐츠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 양대 영화상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영수가 남우조연상(TV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고, 미국배우조합상(SAG),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했다.
스케줄상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이정재는 ‘오겜’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에 대해 “‘오겜’으로 많은 뉴스가 나왔고 또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고 했지만, 그보다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이렇게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제2의, 제3의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가 나와서 더 많은 필름 메이커들과 더 많은 배우들에게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나 드라마, K팝이 이제는 전세계인들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며 “지금은 전세계로 나가는 통로가 있고 그 통로를 바탕으로 점점 문화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탤런트라든지, 창작자들의 창의성들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도 “외국분들이 저에게 많이 물어보셨다. 갑자기 K컬쳐가 부각된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다. BTS도, ‘기생충’도 그렇고 제가 항상 드린 대답은 그거였던 것 같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는데 결국에는 수출 위주의 나라였기 때문에 문화상품도 마찬가지였고 K팝 제작자들도 진작에 해외로 눈을 돌려서 시장을 삼으려고도 했었다. 그것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한번 꽃이 필 때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K콘텐츠가 무엇이 다른가라기보다 제가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보고 들어보면 한국의 퀄리티가 높다. 어디에 내놓아도 하이퀄리티를 보여준다고 본다. 치열한 다이내믹한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생산되는 내용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변화하는 사회 문제점들 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와 더불어 전세계에 인정받고 사랑받게 된 계기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면서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 지난 6월 시즌2 제작 확정을 알린 황동혁 감독은 “시즌2는 내년에 촬영을 하고 내후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년은 걸릴 것 같다. 지금 한창 대본을 쓰고 있는 와중이다”라고 말했다.
부담은 즐기는 중이다. 그는 “부담이야 모든 작품을 하든 다 있다. 친구처럼 지고 가는 것 같다. 시즌2라서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즌1도 말할 수 없는 부담이 있었다. 부담은 때론 동력이 될 때가 있어서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황 감독은 시즌2 대본 작업 중 느끼고 있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지영이는 살리고 싶은데 지영이랑 친했던 새벽이도 죽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배우들을 다 죽여버려서 특히 사랑받던 배우들이 다 죽어서 이럴 줄 모르고 쉽게 죽였다. 고민 중이다”라며 “게임은 다 만들었다. 대본을 아직 쓰고 있어서 공개는 불가하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겜’은 게임을 볼 때 참가자 입장에서 어떤 게임을 하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이 재미의 요소다”라며 “(폭력성 관련해서) 걱정하시는 부분들은 다 안다. 폭력을 위한 폭력이 아니라, ‘오겜’에 쓰이는 폭력이 사회적 폭력을 상징하는 그런 의미로 해석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공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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