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병원 환자 성추행 사건, CCTV가 하필 고장?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중 피해자에 병원은 무대응 일관.. "진정성 있는 사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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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병원에서 지난 7월 병원 정식 직원이 수술환자를 병원 내 회복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입구와 안에서 환자의 음부를 만지는 성추행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CCTV영상을 요청했지만, '당일 엘리베이터 안의 CCTV가 그날따라 고장이 났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너무 이해가 안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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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병원에서 지난 7월 병원 정식 직원이 수술환자를 병원 내 회복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입구와 안에서 환자의 음부를 만지는 성추행이 발생했다.
제보에 따르면 피해자는 발목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상황이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하게 몸이 만져지는 느낌을 받아 정신이 들어 깨어났으며, 이에 수치심을 크게 느껴 즉시 인천 남동경찰서 여성청소년팀에 성추행으로 신고를 했다. 병원 직원은 경찰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피해자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CCTV영상을 요청했지만, ‘당일 엘리베이터 안의 CCTV가 그날따라 고장이 났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너무 이해가 안 갔다고 한다.
몇 년에 한번 고장 나기가 어려운 CCTV가 하필 그날 고장이 났다는 점 자체가 병원 측이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피해자 측은 결국 엘리베이터 타기전의 영상을 어렵게 확보했는데 이 영상에서 성추행의 단서가 나와 결국 덜미가 잡혔다.
해당 직원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변을 살핀 후 환자의 음부에 손을 넣어 만지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결국 경찰조사에서 해당직원은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사건은 9월 16일 검찰로 송치됐다.
문제는 피해자의 ‘병원 측 사과요청’에 병원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피해자는 밝혔다. 피해자는 “추행의 정도가 심했고, 몸이 많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서 깨어났다”며 심한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병원 측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 전혀 대화를 안 하고 법원의 결과를 본 후에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고 피해자는 분개했다.
아울러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밖의 CCTV는 고장이 안 났는데, 엘리베이터 안의 CCTV가 고장이 난다는 것 자체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부국장)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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