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하석진·정은지 '블라인드', 몰아치는 전개 속 매콤한 반전 [종합]

정한별 2022. 9.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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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 정은지 하석진(왼쪽부터 차례로)이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블라인드'의 배우들이 짜릿한 반전을 예고했다. 이들은 빠른 전개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기도 했다.

16일 tvN 드라마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용휘 감독과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참석했다.

'블라인드'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터널' '보이스4' 등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큰 사랑을 받은 신용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옥택연은 강력계 형사 류성준으로 분한다. 하석진은 류성준의 형이자 완벽주의자 판사인 류성훈 역을, 정은지는 산전수전 다 겪은 사회복지사 조은기 역을 연기한다.


역동적인 '블라인드'

옥택연 정은지 하석진(왼쪽부터 차례로)이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배우들은 '블라인드'의 대본이 지닌 매력에 빠졌다. 옥택연은 "1부부터 4부까지 단숨에 달리는 대본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눈을 뗄 수 없더라"고 했다. 하석진은 역시 극의 전개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르 특화된 분위기가 대본에서 느껴졌다. 이런 작품은 지금 안 하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대본을 봤을 때 '당신은 정말 보지 못하였나'라는 부제목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조은기가 어떻게 살아가고 정의를 찾아갈지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블라인드'가 '본격 법정 드라마'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린 법정 신이 많지 않다. 나도 많았으면 했다. 세트도 짓고 안에서 시원하고 찍고 싶었다"고 장난스레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가 법정 안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결론 내진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밖에서 이뤄지는 사건이 많다. 야외 장면이 많다보니 역동적이고 극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옥택연의 강렬 액션

옥택연이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옥택연은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액션을 많이 했다. 색다른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많이 맞고 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난스레 "내가 피 분장을 하고 있으면 감독님께서 좋아하셨다. '택연이가 구르는 게 행복하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줘 시선을 모았다.

류성준 캐릭터의 특별함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옥택연은 "장르물 속 형사 캐릭터는 사건 실마리를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류성준은 그뿐만 아니라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류성준이 변해가는 과정이 볼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류성준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석진의 노력

하석진이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하석진은 류성훈 캐릭를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애썼다. 그는 대본을 많이 보면서 류성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사를 말하거나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확신을 갖고 그 행동을 하고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작 '백수세끼'에서 백수를 연기했던 하석진은 판사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는 "전작을 할 때는 일상에 지장이 없었다. 평소 삶을 현장에 가져가면 됐다. 그런데 '블라인드'는 촬영 기간 동안 일상에서의 나까지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류성훈은 내면에 여러 가지를 갖고 있던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정은지의 연기 변신

정은지가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정은지는 '술꾼도시여자들'에서 강지구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강지구와 조은기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지구의 경우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조은기는 자신이 아는 정의와 관련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주저 없이 뛰어든다"고 전했다.

옥택연과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정은지는 옥택연이 촬영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줬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정은지 배우가 촬영장에 나타나면 온 스태프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난 한 게 없다. 그 분위기를 받아 함께했다. 아이돌 활동할 때 얘기, 연기 얘기 등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전이 매력적인 '블라인드'

옥택연 정은지 하석진(왼쪽부터 차례로)이 '블라인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배우들은 '블라인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옥택연은 이 작품을 추리 소설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누가 범인이고 진범인지 추리하면서 보시면 굉장히 즐겁고 유쾌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속에 반전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석진은 제작발표회를 찾지 않은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에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모두가 각자의 사연을 갖고 한 덩어리로 왔다 갔다 한다"며 "뒤통수 맞는 맛이 있다.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했다. 정은지는 "배우분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추측할 수 있는 것들이 풍성해진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블라인드'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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