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은행권 '갈등 폭발'.."대표은행이 대화에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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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은행권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 갈등의 이면에는 사용자협의회 내 대표은행의 대화거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용자 협의회가 은행권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대표단의 책임자가 나와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부 은행에선 교섭 요구가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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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은행권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내 금융권을 대표하는 대표은행이 대화를 거부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노조는 이날부터 '금융공공성 사수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융노조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임금 인상 5.2%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협의회 측에선 2.4%를 제시하며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협상을 위한 대화를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 갈등의 이면에는 사용자협의회 내 대표은행의 대화거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사용자협의회장은 금융노조와 협상을 위해 이틀 전에도 대화를 시도했지만 협상은 불발됐다. 사용자협의회 내 대표은행이 테이블로 나오지 않으면서 대화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올해 사용자협의회 대표은행은 하나은행, 수출입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자산관리공사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용자 협의회가 은행권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대표단의 책임자가 나와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부 은행에선 교섭 요구가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협의회장를 통해 은행권 설득이 안 되고 있는데, 대표은행 중 한두 곳이라도 테이블에 나와 협상을 시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일침 했다.
은행권에선 금융노조가 제시한 협상조건이 맞지 않아 대표은행이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사용자협의회와 대표은행간 대화가 있었을 텐데 대표은행 측에서도 금융노조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 거부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에선 이번 파업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협상을 위한 진전은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지점이 줄고 있는 가운데, 지방 지점이 많은 일부 은행을 제외하곤 파업으로 인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권에선 파업에 대비해 대응을 강화한 상태다. 은행들은 자체 비상행동계획을 사전 점검했으며, 금융감독원서는 파업에 대응한 '종합상황본부'가 운영 중이다.
다만 금융당국서도 이번 파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데다, 원만한 해결을 주문한 만큼 협상의 여지도 남아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노조 파업 대비 금융권 상황 점검 회의'에서 "파업 예정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입장차이가 원만히 조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민생안정을 위해 금융권도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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