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는 맛"..'블라인드' 옥택연X하석진X정은지, 다이내믹 반전 추리 스릴러 [종합]

2022. 9. 16. 15: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를 펼친다.

16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신용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참석했다.

'블라인드'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다. 재판이 끝난 후 배심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터널', '보이스4'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숨 막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었던 신용휘 감독과 '반올림', '안단테'를 집필한 권기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신용휘 감독은 "'블라인드' 연출의 핵심은 멋있게 찍거나 그럴싸하게 사람을 잘 죽이는 것이 아니다. 기존 장르물의 연출보다 배우들의 감정, 그분들의 연기가 진심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분들의 진심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상의하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눈빛, 말투를 디테일하게 다른 작품에 비해 좀 더 잡아내려고 중점적으로 타이트한 컷도 많이 세우며 따라갔다"고 연출 포인트를 꼽았다.

수많은 법정 드라마 가운데 '블라인드'만의 차별점을 묻자 신용휘 감독은 "여기 판사님도 계시고 법정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법정신이 많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법정 안에서 시시비비를 판단하고 해석하고 결론을 내는 드라마가 아니다.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장면들에 법정이 사용됐다"며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본격적인 법정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 법정 드라마가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그와는 별도로 우리는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이 더 많다. 더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차별성 있는 장르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세 배우의 높은 싱크로율에는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용휘 감독은 "드라마를 하다 보니 지나가다 만나는 배우들이 많이 있는데 이 세 배우는 내가 캐스팅하기 전에 전혀 몰랐던 배우들이다"며 "물론 나는 안에서, 밖에서 지켜봤던 사람들이다. 이 대본을 받고 캐스팅을 생각했을 때 이 배우들하고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작가님과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을 할 때 배역도 중요하지만, 주인공들은 인성이나 에너지도 굉장히 중요시한다. 캐스팅 전에 주변에 어떤 분들인지 배역적으로 말고 인성적으로 어떤지 물어봤다. 주변에서 평판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 그것도 하나의 영향으로 캐스팅 제의를 드렸고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용휘 감독은 "작업하는 과정에서도 옥택연 배우가 가진 에너지가 류성준과 너무 딱 맞았다. 하석진 배우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철두철미한 점이 있었다. 첫 촬영 날 친해지기 위해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 날섬에 사적인 이야기를 못 건넬 정도로 날이 서 있었다. 은지 씨도 다 인정하시듯 너무 큰 에너지가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그 간극을 사적으로 또 배역적으로 융화시켰다. 결국 내 감이 좋았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나쁜 놈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강력계 형사 류성준 역은 옥택연이 맡았다. 류성준은 오직 범인을 잡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밥 먹듯이 잠복근무를 한 덕에 검거율 1위까지 차지한 인물. 하지만 사건 현장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일단 뛰어들고 보는 성격으로, 과한 의욕 덕분에 때론 경찰이 아닌 깡패로 오해받기 일쑤다.

옥택연은 "처음 '블라인드'라는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1부부터 4부까지 한숨에 달리는 대본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읽으면서 눈을 뗄 수 없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며 "휘몰아치는 사건들이 정말 페이스도 빠르고 류성준이라는 캐릭터에 입각해서 봤을 때도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르물에서 형사라는 캐릭터는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경우가 많다. 류성준은 실마리를 쫓아갈 뿐만 아니라 사건의 소용돌이 자체 안에 있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류성준이라는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이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면적인 변화와 다른 형사 캐릭터와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고 류성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옥택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액션을 많이 했다. 이번에 조금 색다른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많이 맞고 많이 굴렀다. 피 하고 있으면 감독님이 '택연이가 구르는 게 너무 행복하다'면서 정말 좋아하셨다. 그만큼 액션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류성준의 형이자 완벽주의 판사 류성준으로는 하석진이 분한다. 류성훈은 사법시험 수석 합격에 이어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까지 거친 모태 천재로, 오직 공정한 판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석진은 "속도가 너무 빨라서 왜 5부, 6부까지 전달을 못 받았을까 생각했다. 1부를 보시거나 예고편을 신내림 분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나게 좋아하실 거다. 또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 맞으실 것 같다"며 "장르 특화된 분위기가 대본에서 느껴졌다. 이런 작품은 지금 안 하면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다.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 맨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임팩트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평소에 나는 나 자신이 냉철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말투나 이런 게 내가 뭘 억지로 하기보다 최대한 대본을 좀 많이 보고 대사나 상황이 있을 때 어떤 확신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류성훈 캐릭터의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회복지사 조은기는 정은지가 연기한다. 언제나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한없이 든든한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조은기는 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한 아이의 인생은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물.

정은지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부제로 '당신은 정말 보지 못하였나'라는 말이 정말 인상 깊게 다가왔다. 1부부터 4부까지 쭉 읽었을떄때과연 조은기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궁금증이 들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작품의 첫인상을했다.

앞서 정은지는 전작 티빙 '술꾼도술꾼도시여자들강지구강지구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바. 이에 대해 정은지는 "강지구랑 조은기는 정말 정반대의 캐릭터다. 강지구라는캐릭터는 정말 본인의 친구들 외에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하는 사람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조은기는 자신의 정의가 있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 주저 없이 뛰어든다. 정말 다른 캐릭터"라며 전작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열혈 형사 동생 류성준류성준철한 판사 류성훈이라는 형제로 만난 옥택연과 하석진. 두 사람의 서로의 연기 호흡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옥택연은 "정말 좋았다. 환상의 짝궁이라고 한다. 사실 '블라인드'에서 우리 형제의 케미가케미가한 부분으로 작용한다"며 "완벽성을 추구하는 판사 형과 물불 가리지 동생이다 보니까 물과 기름을 섞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 과정에서 형은 나를 벌레 같이 보고, 나는 형을 사랑으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하석진은 "차갑고 뜨거움의 결정체 같은 사람들이 됐다. 정말 가장 가까웠다가 가장 먼 극 중의 흐름이 있다. 그 차이가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있는수 있는트가 아닐까 싶다"고 거들었다.


그룹 2PM의 옥택연, 에이핑크의 정은지. 두 연기돌의 호흡도 시선을 모았다. 이에 정은지는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 일단 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밝을 수 있는 날이 있고 다운되는 날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복이 없도록 옥 선배님이 현장을 잘 리드해주셔서 부담이 없었다. 현장에 내 컨디션에 상관없이 나갈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라고 칭찬했다.

옥택연 또한 "정은지 씨가 현장에 오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나는 한 게 없다. 그 분위기를 받아서 함께 연기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많이 했다. 옛날 아이돌 활동이나 최근 연기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정은지는 "정의에 대해 고민한 어른들이 한 번은 볼 법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어떤게 선이고 악인지.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이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옥택연은 "'블라인드'는 추리 소설 같다. 누가 범인인지 찾는 추리소설처럼 '블라인드'도 마찬가지로 누가 진범일지 따라가 보면 재밌고 즐겁게 보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시청자로 의심을 해도, 안 해도 봐도 뒤통수 맞는 맛이 있는, 그런 예상치 못한 흐름이 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날 밤 10시 40분 첫 방송.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