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처음과 끝' 보은 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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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은 동학의 처음과 끝이다.
동학혁명 한해 전인 1893년 음력 3월11일 전국의 동학 교도와 농민들은 보은에 모여 시민 모임 '민회'(취회)를 열었다.
조정미 동학혁명 북접사업회 사무국장은 "보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된 세계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민회는 오늘날 촛불집회였다"고 밝혔다.
동학혁명 북접사업회는 17일 보은 뱃들공원 등에서 '도전, 동학을 재해석하자'를 주제로 동학민회 129돌 기념 동학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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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은 동학의 처음과 끝이다.
동학혁명 한해 전인 1893년 음력 3월11일 전국의 동학 교도와 농민들은 보은에 모여 시민 모임 ‘민회’(취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조 최제우 선생의 신원과 ‘척양척왜’, ‘보국안민’을 외쳤다. 조정미 동학혁명 북접사업회 사무국장은 “보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된 세계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민회는 오늘날 촛불집회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은은 동학의 끝이기도 하다. 1894년 11월 우금치(충남 공주) 전투에서 패한 동학군은 남·북접으로 나뉘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끄는 남접군은 전라에서 패했고, 손병희 선생이 이끄는 북접군은 보은 북실로 모였다. 하지만 일본군과 합세한 관군에게 밀리다 동학군 2600여명이 북실 전투에서 최후를 맞았다.
동학혁명 북접사업회는 17일 보은 뱃들공원 등에서 ‘도전, 동학을 재해석하자’를 주제로 동학민회 129돌 기념 동학 행사를 연다. ‘하늘마당’ 행사로 길놀이·땅울림·고천문 낭독을 하고, ‘동학마당’ 행사로 ‘보은 동학 민회의 의미’라는 주제 강연이 열린다. 세월호 8주기를 기리는 손글씨 전시, 꽃가마 행진, 놀이마당 등이 이어진다. 조정미 동학혁명 북접사업회 사무국장은 “각자 마음속에 지닌 동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말하고,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학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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