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 제안..日측에도 빠른 시일 내 소통"

박혜연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9.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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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한중일 3국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 접견실에서 리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유동적인 정세 하에서, 양국 의회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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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中상무위원장 공동언론발표.."인천-상하이 직항편 재개·증설 필요"
"한중 FTA 후속 협상 조속 진전..2030 부산엑스포 中 지지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강수련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한중일 3국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 접견실에서 리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유동적인 정세 하에서, 양국 의회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리 위원장님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일본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코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한중 양국 국민들 간 왕래를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인천-상하이 구간 등을 포함한 직항편의 조속한 재개 및 증설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며 "우리는 해당 분야에서의 의회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이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협력체계를 재점검·강화하고, 문화 및 서비스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을 조속히 진전시키는 한편, 국민들의 건강 및 삶의 질과 직결된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리 위원장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 측 지지를 요청했다"며 "우리도 과거 중국의 국가적 행사를 적극 지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한중 간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역사문제로 인해 한중 간 우호협력이나 양국 국민간 우호 감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리 위원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역사 문제가 정치적, 외교적 사안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양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소통하고 관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정세와 관련, 김 의장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되, '담대한 구상'에서 보듯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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