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유엔 글로벌 남남개발 엑스포서 사업 4건 우수사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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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해외원조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사업 4건이 지난 14일까지 유엔 남남협력사무소(UNOSSC)가 주최한 제11회 글로벌 남남개발 엑스포(GSSD Expo)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16일 코이카에 따르면 남남협력과 남남개발이란 해외원조에 있어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과는 달리 개발도상국이 다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 중 많은 수가 지구상의 남반구에 위치한 데서 유래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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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이카에 따르면 남남협력과 남남개발이란 해외원조에 있어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과는 달리 개발도상국이 다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 중 많은 수가 지구상의 남반구에 위치한 데서 유래한 용어다.
국제사회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원조가 막대한 비용에 대비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에 맞서 원조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해왔다. 특히 2008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열린 '아크라 3차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남남협력, 삼각협력이 기존의 선진국 원조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최근 태국, 카자흐스탄 등 기존에 원조를 받다가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 원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개발도상국이 이웃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돕는 데에는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 언어의 유사성 등 이점이 많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할 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현지 사회문화나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나타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원조에 비해 지원 절차와 조건이 상대적으로 간소한 점도 이점이다.
먼저 성장한 국가로서는 이웃 나라가 경제사회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자리, 무역 등 지역경제 활성화나 사회안정 등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협력에 나서는 유인이 된다.
여기에 선진국이나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가 참여해 자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함으로써 남남협력을 보완하는 방식이 삼각협력(Triangular Cooperation)이다.
이번에 코이카가 참여한 제11회 글로벌 남남협력 개발 엑스포는 남남협력과 삼각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국제사회 다양한 기관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남남협력 증진'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코이카는 2020년 제9회 엑스포에서 모로코와의 협력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에 이어 올해는 4건의 사업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코이카가 인도네시아가 개발한 고효율 태양광 램프 적정기술을 이웃나라 동티모르에 지원한 '동티모르 태양광 에너지 접근성 향상 사업]'▲중남미 문화를 공유하는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에 영농법을 전수하도록 지원한 '파라과이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을 위한 새마을 운동 사업' ▲항공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파라과이를 위해 브라질과 협력한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 ▲코이카가 나이지리아에 전자정부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카메룬의 전자정부 구축을 지원한 '카메룬 전자정부 인식개선 및 역량강화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파라과이 사업은 중남미 내륙국가로 항공산업 발전이 절실히 필요하면서도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파라과이에 한국의 대형 항공기 정비역량과 브라질의 소형 항공기 정비역량 등 각국의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의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 시설을 설립한 사례다.
코이카는 교육 인프라와 인력 양성을 총괄하고 브라질은 파라과이에 항공청의 정비사들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행을 주도하며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재를 제공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김민종 코이카 대외협력·신사업개발팀 팀장은 "과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최빈국 그룹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경험을 살려 국제사회에 새로 원조를 주기 시작한 나라(신흥공여국)와 개발도상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코이카의 우수사례를 통해 한국의 해외원조 성과를 국제사회에 환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코이카는 지난 7월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가 선정한 '이달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 내 선진국-개도국 간 격차를 해소 등 개발협력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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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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