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방치했다간 "콜록" 기침 한번에 뼈 부러질수도

강중모 2022. 9.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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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 여성 골다공증 '고위험군' 주의 필요
골밀도 검사 통해 골다공증 사전 예방 필수적
장기간 치료 필요, 안전한 치료제 선택 중요해
경증에는 데노수맙, 악화되면 로모소주맙 사용
골다공증 방치했다간 "콜록" 기침 한번에 뼈 부러질수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만성질환 관리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골다공증도 코로나19 이후 검진 자체가 줄었고 지난 4월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골절 등 관련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위험도 급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유재명 교수는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자제했다면 소홀했던 뼈 건강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 때"라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갱년기 여성이나 고령층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골량이 급격히 낮아져 남성보다 골격계 노화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폐경 직후 여성의 골밀도는 연간 평균 4~5% 가량 감소하며, 실제로 우리나라 50대 이상 성인 여성은 10세 단위로 골다공증이 2배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재명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또한,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6명은 일생동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한 번 이상 경험하며 70대 이상에 이르면 10명 중 7명이 골다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뼈 관리가 노후 건강의 핵심 중 하나인 셈이다.

유 교수는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이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골밀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중년 이후 높아지는 골다공증 유병률을 고려해 2018년 조정한 검진 주기로, 해당 연령의 여성이라면 놓치지 않고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약해진 뼈, 기침 한번에 뼈 부러질 수도
골다공증은 완치의 개념이 없다. 노화가 시작되고 골밀도가 감소한다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인 것이다. 골다공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골절의 예방이다.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기 쉬우나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심한 경우 기침과 같은 일상 속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연이은 이차골절 발생 위험이 2~10배까지 높아진다.

유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걷기나 장보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진다"면서 "심한 경우에는 오랜 기간 누운 자세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 뿐만 아니라 욕창, 폐색전증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골다공증 진단율과 치료율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고, 약으로 치료를 받는 비율은 33.5%에 불과하다.

■긴 치료기간 고려, 안전성 높은 치료제 선택해야
유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현재 다양한 종류가 있어, 그 중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장기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수맙은 뼈를 구성하는 물질을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골다공증을 치료하는데 10년의 임상 연구로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에 두 번, 6개월마다 병원에 방문해 주사를 맞으면 되기에 치료 과정도 편리하기 때문에 데노수맙은 전세계적으로 골다공증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만약 이미 골절을 겪어 후속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환자라면 골 흡수 억제와 함께 골 형성도 촉진해주는 로모소주맙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초고위험군에서 고위험군으로 골절 발생 위험을 빠르게 감소시킨 이후, 골밀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데노수맙과 같은 골흡수억제제를 순차적으로 꾸준히 이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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