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풍, 국부펀드 블랙리스트 올라.."환경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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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그룹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NBIM 윤리위원회는 최근 영풍기업이 심각한 환경 피해 책임이 있는 등 수용 범위를 넘어선 리스크가 있는 만큼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글로벌(GPFG)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NBIM 윤리위원회는 올해 2월 이 같은 위험을 경고하고 권고안을 제출했지만 영풍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결국 영풍을 투자 대상에서 공식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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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그룹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환경파괴 행위를 반복, 투자 대상에서 배제됐다. NBIM 윤리위원회는 최근 영풍기업이 심각한 환경 피해 책임이 있는 등 수용 범위를 넘어선 리스크가 있는 만큼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글로벌(GPFG)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수년 동안 낙동강 최상류에서 중금속 발암물질인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 배출, 환경부로부터 지난해 11월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았다. 환경부 분석 결과 석포제련소 공장 내부에서 유출된 카드뮴이 공장 바닥을 통해 토양 및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결국에는 낙동강으로까지 유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NBIM 관계자는 “석포제련소가 수년 동안 환경과 주민 건강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면서 “연구 결과 카드뮴·아연·납·비소 등의 중금속 배출을 포함한 심각한 오염이 지속되고 있고, 하천을 비롯해 토양 등 광범위한 피해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수년 동안 시정조치를 명령하는 한편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과태료도 지속해서 부과하고 있다”면서 “회사 임원은 배출가스 모니터링 자료를 전체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NBIM 윤리위원회는 올해 2월 이 같은 위험을 경고하고 권고안을 제출했지만 영풍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결국 영풍을 투자 대상에서 공식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NBIM 관계자는 “회사는 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영풍이 포함되면서 NBIM의 투자배제·감시기업 명단에 한국기업은 한국전력공사, KT&G, 현대건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해운, 풍산그룹, 현대글로비스 등 9개사로 늘었다.
이보다 앞서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은 지난 2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10개사에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유럽 등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보호, 노동권 보장, 부패 척결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책무를 지속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가격이 싸더라도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생산한 제품이나 중간재 또는 원자재의 경우 관세를 부과하고, 심지어 노동과 인권 관련 이슈가 있는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예 배제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ESG는 규제는 아니지만 마치 규제와 같은 작용을 하는 연성 규제 성격을 띠고 있어 기업의 자발적 노력과 함께 기업의 전향적인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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