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원내대표 불출마 권유한 권성동..19세기 정당도 아니고"

윤혜주 2022. 9.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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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이용호 의원이 권성동 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권 원내대표 전화를 받았다"며 "지금 비상 상황이니까 추대 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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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이 전화해 불출마 권유"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 아냐"
'주호영 추대론'에 "윤심은 없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이용호 의원이 권성동 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권 원내대표 전화를 받았다"며 "지금 비상 상황이니까 추대 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원내대표 추대가) 당 내 민주주의에 바람직하지 않고,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은 아니라고 봤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전날(15일) 이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주호영 합의 추대론'은 무산된 상황입니다.

이 의원은 "그 분(권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우리 당이 사는 길이 그거(추대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라며 "저는 충정으로 받아 들였다"고 악감정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덧붙여 "동료 의원으로서 저하고 서로 굉장히 아주 좋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의견을 전달하는 정도로 받아 들였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추대론' 얘기가 나와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이 어느 때냐.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을 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출마 선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대론의 주인공인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엊그제까지 비대위원장을 하시다가 직무 정지가 가처분 (인용)됐고 당시 그만두시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낫겠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들이 볼 때 국민의힘에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또 그 분을 모시려고 하느냐는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주호영 추대론이 소위 윤심(尹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추대론을 주장하는) 그분들의 마케팅이다. 그런 윤심은 없다고 본다"며 "제가 알고 있는 윤심은 그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 개별적인 사안을 가지고 어떤 지침을 주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대통령도 분명 그렇게 입장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윤심은 추대론이라고 하는데 이게 진짜인가' 이런 분위기를 파악해 보느라 서로 탐색전을 한 것 같다"며 "제가 먼저 던져 놨으니까 판은 벌어질 거라고 본다. 제가 알기로는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가진 사람이) 한 서너 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지난 15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바란다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상징’ 저를 선택해 달라"며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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