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제주, '구단 레전드' 남기일 감독과 2년 재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남기일 감독과의 동행을 2년 더 이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의 레전드 출신인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20년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K리그2로 강등됐던 제주. 남기일 감독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돌려세웠다. 2014시즌 광주, 2018시즌 성남에 이어 2020시즌 제주까지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다 승격 기록(3회)을 보유한 남기일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역대 K리그2 최소 패배(3패, 기존 2013년 상주 상무 4패)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2020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탁월한 지도력 및 성실함을 인정받은 결과다.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현역 K리그 감독 중에서 가장 긴 시간(8년 8개월) 동안 활동하고 있는 남기일 감독은 제주와 함께 매 시즌 전설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1년 4월 11일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며 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2022년 3월 6일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홈 경기(1-1 무)에서는 통산 300경기를 달성했다. K리그 현역으로는 유일하다. 특히 제주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며 '승격전도사'에서 '강팀 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선수 발전 및 육성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와 '한국판 제이미 바디' 김범수가 바로 그 결실이다. 2016년 광주 시절 정조국의 토종 득점왕 수상을 견인했던 남기일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토종 득점왕을 배출시켰다.
올 시즌에도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의 부담과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개인타이틀 경쟁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7부리그, 올해 4부리그에서 뛰었던 '원석' 김범수는 직접 테스트 끝에 영입했다. 예상과 달리 즉시 전력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수를 보는 탁월한 안목을 자랑했다.
남기일 감독은 "현역시절부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제주와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 이번 재계약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팬 등 모든 제주 구성원의 열정과 희생이 담긴 선물이다. 제주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면서 나 역시 남다른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변함없는 신뢰가 더해져 제주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 되고 있다. 제주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