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주한영국대사관서 엘리자베스 英여왕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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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조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여왕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조문록에 "한·영 양국 우호증진에 힘써주신 여왕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깊은 슬픔에 젖어있을 영국 국민과 왕실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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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조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여왕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조문록에 "한·영 양국 우호증진에 힘써주신 여왕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깊은 슬픔에 젖어있을 영국 국민과 왕실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남겼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9일 여왕에 대한 조의 서한을 존 프란시스 맥폴 영국 상원의장과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에게 송부했었다.
조문을 마친 김 의장은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1999년 여왕님이 영국 군주로서는 최초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생일상도 받으셨는데 한국에 대한 여왕님의 관심과 사랑을 한국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당시 젊은 외교관으로서 여왕님의 안동 방문을 기획했다"며 "어제 안동 하회마을 대표분들도 조문을 왔는데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2003년 경제부총리 시절 영국 건설사 에이맥(AMEC)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앤드류 왕자가 환영파티를 주최했고, 삼성전자가 영국에 투자했을 때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마차를 타고 이건희 회장과 동행했다"며 "왕실이 영국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니 영국 국민들이 왕실을 존경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해 큰 영광"이라며 "의장님도 양국의 협력 증진을 위해 조만간 영국을 방문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생으로 1952년 왕위에 올라 70년간 재임하며 영국의 최장집권 군주로 기록됐다. 지난 8일 향년 96세로 서거한 뒤 장남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서 국왕 자리를 이어받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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