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각한 러시아군이 남긴 편지 10통.."너무 힘들어, 강제 전역 시켜줘"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북부 요충지 이지움에서 퇴각하기 열흘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엔 더이상 싸울 수 없다며 상부에 강제 전역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1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 위치한 러시아 방어 진지에서 퇴각한 러시아 병사들이 남긴 10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지난달 30일 작성된 이 편지엔 오랜 전투에 따른 피로와 사기 저하 문제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신을 모스크바 지역의 대공 미사일 소대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편지에 “휴식 부족과 정신적 피로 누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특수 작전 임무 완수를 거부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병사는 “건강이 악화되고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제 전역을 요청했다. 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갈됐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도 발견됐다.
그 외 다른 편지엔 결혼과 자녀 출산을 이유로 휴가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는 불만이 담기는 등 10통의 편지들엔 공통적으로 피로 호소와 낙담하는 내용이 적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편지들에 대한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발견 당시 편지 뿐 아니라 러시아 병사들의 군복과 소품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의 하르키우 탈환 시도에 러시아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챙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편지들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의 1급 기밀문서가 발견된 장소와 동일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입수한 기밀문서는 이지움 북쪽 120㎞ 가량 떨어진 접경 카미얀카 마을에서 러시아 군인 4명이 우크라이나 군 포격에 의해 사망한 경위를 담은 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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